영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6.25 참전 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두 편이 킹스톤 로즈 극장(Rose Theatre)에서 6월 25일 상영된다.
영국 킹스톤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 'Theatre For All'은 6.25 참전 영국 군인들의 전쟁 당시와 전쟁 이후의 삶을 담은 <Korea Undertaken>, <Not One of the Forgotten> 다큐멘터리 두 편을 제작, 상영한다.
<Korea Undertaken>는 19살에 입대해 한국전쟁에서 전사자의 시신을 수습하는 Undertaking Team에 있었던 제임스 그룬디(James Grundy, 83)의 이야기로 아픈 몸을 이끌고 매년 한국을 찾는 그의 마지막 소원을 담았다.
<Not One of the Forgotten>은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는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참전용사 짐 테이트 (Jim Tait)와 빌 엘드리지 (Bill Eldrige)가 옛 전우들을 만나 전쟁 당시를 기억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점점 사라지는 옛전우와 함께 모임도 사라질까, 전쟁도 잊혀진 전쟁이 될까 하는 안타까움을 그렸다.
이날 1시 15분부터 <Korea Undertaken>이 상영되고 휴식 후 2시 30분에 <Not One of the Forgotten>이 상영된다. 이 시사회에는 할아버지가 된 참전용사와 그의 가족들이 참가한다.
'Theatre For All'의 신보나 대표는 "1981년 창설된 영국 한국전쟁 참전 용사 모임(British Korean Veteran Association)이 2015년 해체돼 우리 기억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 다큐멘터리는 3년 전 참전 용사 모임 해체가 논의될 무렵 시작,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려 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은 한국전쟁에 두 번째로 많은 군인을 파견한 국가로 8만1,084명이 파병돼 1,106명이 전사했다. 지난해 런던 템스강변 국방부 앞 공원에 참전기념비가 건립되었다.
상영 : Rose Theatre 24 High Street Kingston upon Thames KT1 1HL
관람은 무료, 티켓링크 www.eventbrite.co.uk/e/17297900486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