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에서 부활한 훌리건들의 난동으로 경찰 19명이 다치고 극성 축구 팬 49명이 체포됐다고 이브닝스탠다드가 메트로폴리탄 경찰 Metropolitan Police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훌리건들의 난동은 경기 시작 전부터 벌어졌다.
킹스크로스역에서 팬들이 화염을 터뜨려 약 한 시간 동안 역이 봉쇄됐다. 레스터스퀘어에서는 낮부터 여러 건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술병이나 쓰레기통을 던지고 신호등에 매달리고 높은 곳에 올라가 고함을 지르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축구 팬들이 많았다.
웸블리 스타디움과 공식 팬 존이 설치된 트라팔가 스퀘어에 입장권 없이 진입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고 이를 막는 경비원들에게 던졌다.
6만 명이 입장할 계획인 웸블리 스타디움은 두 배 가까운 팬들이 몰려 불법으로 입장을 시도했다. 경비원들로는 막지 못하자 헬멧을 쓰고 곤봉을 든 경찰이 나서서 이들을 저지했다.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는 팬들과 경찰의 대치는 경기 시간 내내 계속됐다. 경기 뒤 출입을 막은 조치에 항의하며 이들 중 많은 이가 경기장에 진입해 경찰이 입장객을 상대로 훌리건을 찾으려 입장권을 확인했다.
영국이 경기에 패하자 웸블리 경기장에 모인 일부 팬은 술병을 던지고 이탈리아 축구 팬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영국 팬들이 이탈리아 팬들을 폭행했다는 폭로와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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