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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영국 대형 백화점 존 루이스가 영국 백화점 중 최초로 아동복에서 '남아', '여아' 의 성별 표기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존 루이스는 전국 모든 백화점 아동복 매장에서 '여아(girls)', '남아(boys)' 표기를 없애고 남녀공용 의류 표기를 사용한다. 

 

보도에 따르면 자체상표 제품 중 신생아 옷부터 14세 미만 아동복까지 모두 '여아&남아(Girls & Boys)' 또는 '남아&여아(Boys & Girls)' 표기가 부착된다. 또한 전통적인 분홍색이나 파란색의 신생아복, 꽃무늬 드레스 등은 예전처럼 판매되지만 새로운 남녀공용 제품이 추가된다고 했다. 남녀공용 제품에는 공룡, 사파리, 우주선 등의 무늬를 새긴 신생아복, 티셔츠, 바지, 원피스 등이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존 루이스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Gender stereotype)'을 없애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동복 매장 책임자 캐롤라인 베티스 씨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요하지 않고 고객에게 더 많은 종류의 의류를 제공하려 이런 결정을 내렸다. 어린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라고 했다. 
많은 단체나 협회에서 존 루이스가 영국 최초로 성별 구분 없이 젠더 뉴트럴 제품을 판매하는 선도자가 된 것에 환영했으나 일부 단체는 이것이 '과도한' 정치적으로 유리한(political correctness)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젠더 뉴트럴 아동복의 대규모 도입을 위해 운동하는 부모들로 이뤄진 캠페인 그룹 Let Clothes Be Clothes는 존 루이스가 영국 백화점 중 최초로 아동복에서 성별 표기를 없앴듯이 앞으로 다른 업체도 젠더 뉴트럴 제품을 판매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아직도 많은 업체가 옷은 물론 장난감 같은 제품에도 성별에 따라 틀에 박힌 색상, 표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 티셔츠는 그냥 티셔츠이지, 남아용, 여아용이 따로 있지 않다."라고 했다. 

 

하지만 교육단체 Campaign for Real Education의 크리스 맥거번 씨는 존 루이스의 이런 결정이 어떤 측면에서 보면 아동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에서 손꼽히는 백화점인 존 루이스가 유니섹스 옷을 팔고 아동복의 성별 라벨을 없애는 것은 공식적으로 젠더 뉴트럴화를 지지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젠더 뉴트럴화를 시도하는 것은 아동을 혼란스럽게 하며 어른들의 과도한 우려를 아동에게도 부담시키는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존 루이스는 점포 내 '남아', '여아' 사인을 없앴고 웹사이트에서도 성병 표기를 없애려 교정 중이라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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