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음식을 판매할 때는 지방, 설탕, 소금의 최고 함량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특히 아이들이 식사 대용으로 먹는 시리얼에는 설탕 함유량이 30%를 넘지 않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노동당이 주장했다.
노동당 예비내각의 앤디 번함 보건부 장관은 현재 보수당 정부는 식료품 제조 회사가 이런 규정을 자발적으로 지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적절한 대책이 없으면 절대 지켜질 수 없다며 정부의 아동 비만 대책을 비난했다.
노동당은 현 정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비만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거나 대처하지를 못하고 있다며 만일 사태의 심각성을 안다면 어떻게 설탕 함유량이 40%나 되는 시리얼이 시중에서 판매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 근거로 노동당은 지난해 음식과 소비자 전문 잡지인 <Which?>가 조사한 '시리얼 설탕 함유량'을 들었다. 지난해 50개의 씨리얼 중 32개에서 '높은 설탕 함유량'이 나왔는데 켈로그의 Frosties는 100g 중 37g이 설탕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설탕 함유량을 기록했다.
따라서 노동당은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넣을 수 있는 설탕, 소금 등의 최대양을 정해 그 이상을 넣지 못하도록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노동당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음식에 이런 성분의 최대 함량을 제한하는 것이 국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방법인지를 묻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식료품 제조사와 'Responsibility Deal'이란 슬로건 아래 협력해 여러 종류의 음식에서 지방, 설탕, 소금을 줄이는 데 이미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음식에서 이런 성분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가 어린이 비만에 대해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난은 정부의 노력을 제대로 알지 못한 평가일뿐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 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