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렌트비,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싸고 넓은 주거 공간을 찾아 런던을 떠나는 세입자가 많아졌다.
부동산 회사 Hamptons의 조사를 보면 지난해 새로운 임대주택을 찾았던 세입자 중 40%가 런던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다. 9만 370명의 세입자가 런던을 떠났고 6만 2,210명의 주택 소유자도 런던이 아닌 다른 지역에 정착했다.
10년 전 통계를 보면 런던에 거주하는 세입자가 다시 집을 찾으면서 런던을 떠난 경우는 28%에 불과했다.
런던을 떠난 세입자들은 런던 인근 지역에 새롭게 주택을 임대했는데 East Surrey, Essex, Kent, Hertfordshire 지역, Tandridge, Epping Forest, Sevenoaks, Broxbourne 등지로 많이 이사했다.
Midlands 지역이나 영국 북쪽으로 터전을 옮긴 이들도 38%에 달했다.
런던을 벗어난 이들은 주로 30대 후반으로 가장 큰 이유는 런던의 임대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런던의 월세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기 때문에 런던을 떠나는 세입자들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데믹 때 주택 수요가 잠시 줄어 월세가 조금 내렸지만, 지금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렌트비는 지난 일 년간 최소 2.5% 이상 비싸졌다.
부동산 사이트 Rightmove의 통계를 보면 일 년 전에 비해 매물은 35% 줄었는데 수요는 같은 기간 14% 증가해 런던의 월세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
조용한 생활환경을 찾아 런던을 벗어난 경우도 많은데 주거지를 옮긴 이들 중 가장 많은 연령대가 30대 후반으로 가족이 늘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