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높이려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구구단을 12단까지 암기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니키 모건 교육부 장관은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11살인 6학년 학생들이 12단까지 포함되는 곱셈 시험을 봐야 한다고 했다.
통계를 보면 초등학교 졸업 수학시험에서 합격선인 최소 성적을 받은 학생이 2010년에는 79%였고 2015년에는 87%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약 7만4천 명의 학생이 중학교 입학에 필요한 기초 수학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소 성적도 받지 못한 학생은 중학교 시작부터 공부에 뒤처져 결국 GCSE 성적도 낮게 받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올여름부터 80개 초등학교 약 3천 명의 학생에게 시범 시행하고 내년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가 수학능력시험을 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험은 컴퓨터로 제한 시간 내에 수학 문제를 풀는 것으로 시험 결과는 그 자리에서 바로 나온다.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이 많은 학교는 특별 관찰대상이 되고 실패한 학생은 중학교에서 다시 시험을 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이 있을 경우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책임을 묻는다고 했다.
모건 장관은 "수학은 교육의 핵심이다. 중학교를 시작할 때 필요한 학습 능력을 갖추게 이 제도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찾아 낸다. 전국적으로 모든 아이의 실력을 높이는 게 최종 목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