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암 발병률을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담배 한 갑 가격을 15파운드까지 인상할 계획이 발표되었다.
지난 1월 영국 정부와 NHS 잉글랜드가 함께 구성한 암 전문 대책위원회(Independent Cancer Taskforce)는 영국인의 암 발병률을 줄이기 위한 대책 방안 6개 안을 발표하면서 담뱃값 인상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암 발병 감소 대책위원회에 5년 장기 계획안 마련을 요구하며 2억 파운드를 투자했다. 암을 예방하고 일찍 진단받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대책위원회의 새 지침서가 매년 3만 명의 암 환자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국에는 현재 담배 한 갑이 평균 9.6파운드에 판매되는데 흡연은 영국에서 비만 다음으로 가장 높은 암 발병의 원인이다.
지난해 28만 명의 영국인이 암 판정을 받았는데 암 환자는 앞으로 15년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NHS 잉글랜드의 사이먼 스티븐스 대표는 NHS가 지침서의 제안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실행시킬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NHS는 지침서를 따라 영국인들의 암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최첨단 치료 방법과 말기 환자들을 위한 시설이 사랑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Independent Cancer Taskforce 위원회장 하팔 쿠마 씨는 당장 지침서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하는 최선의 방법을 이 지침서에 담았다. 이젠 이것들을 실행할 시간이다. 정부, NHS 관계자들과 함께 영국의 암 발병률을 줄이고 완치율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라고 했다.
대책위원회의 새 지침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는 2명 중 1명이 살면서 한번쯤은 암에 걸린다고 한다. 그중 40%는 과로, 과식 등 환자의 생활 습관으로 암에 걸린다. NHS가 암 치료 예산은 5년 내 약 두 배나 올라 연 13억 파운드가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