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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

hherald 2015.03.09 17:53 조회 수 : 329



장수노인은

기사에 한국서 한해에 마시는 술이 소양강댐 수문을 모두 열어 5분 방류한 양이고, 마신 소주병 29억개를 이으면 지구를 14바퀴 돈단다. 음주량은 세계적이고, 소비액은 국방예산과 맞먹는단다. 우리의 알콜로 인한 간질환이 백만건이 훨씬 넘고, 주부 알콜중독자만 수십만이나 있었고 현재는 더 증가했을 것이다. 영국도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라 술로 인하여 지출되는 의료비가 엄청나 앞으로 술로 인한 진료에 진료비 일부를 부과하는 방법도 거론되는 실정이다. 늘어나는 청소년들의 음주사건사고와 질환도 심각하다. 최근 100살 넘게 사는 장수노인들을 조사한 결과 80%이상이 술 담배를 멀리 한다고 한다. 술이 나쁜 것은 확실한가보다.

세종은

세종은 술을 싫어해서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마시지 않는 것이 더 편하다’고 했단다. 사회적으로나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 되면 술을 더 많이 찾고 마시는 것으로 본다. 나라를 세우던 망하던 전쟁 등을 겪은 왕들이 술을 더 좋아했다는 글도 본다. 술이 의학적으로도 마취 등에 쓰였고, 한의학에서는 치료 목적에 따라 약성을 맞추기 위해 술로 수치(修治)하여 응용하며, 동의보감의 불로장생처방에도 술이 많이 응용되고 있다. 누가 술을 하늘이 내린 맛있는 복록(酒者天之美祿)이라 할만하다. 하늘이 내린 술을 독식하지 않고 함께 나누어 마시고자하는 착한사람들의 마음이 술을 서로 권하고 함께 나누는 술역사를 만들어 왔나보다. 술같이 서로 나누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수작(酬酌)은 술잔을 주고받는 것인데, 수는 주인이 손님에게 따르는 술이고, 작은 손님이 주인에게 권하는 술로 정을 나누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잔을 돌린다. 그것도 폭탄으로 만들어서, 완전 자살폭탄 수준이다. 자살인지 살인인지 애매하지만, 대작한 이를 완전히 보내야만 승리한 술자리가 끝나니 정말 용감한 민족이다.

불경은

자료에서 추려보니, 불경에서는 술을 팔지 말라. 불자여, 제가 스스로 술을 팔거나 남을 시켜 술을 팔지 마라. 술은 죄를 저지르는 인연이 된다하고, 술 취하면 부모 공경 못하고 위아래가 없으며, 두 말과 잔소리가 많고, 사당에 오줌을 싸되 기탄이 없고, 물건을 자주 잃으며, 스스로를 바르게 하지 못하고, 구덩이에 떨어지고 넘어져 얼굴이 깨어지며, 재물이 줄고, 처자를 굶기고, 불법을 겁내지 않고, 어지러운 말을 하고, 다투고자 하고, 소리를 질러대고, 세간을 부수고, 나쁜 사람들과 패가 되고, 더러운 것을 토하니 처자도 미워하고, 음란하여지고, 미친 사람과 같이 되고, 과실을 자주 범하고, 몸과 마음이 산란해진다는 등 술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보면 예나 지금이나 수준은 같다고 느껴진다.

성경은

성경도 잠언에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이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며,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다.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말하며, 너는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아프지 아니하고, 내게 감각이 없도다라하였고, 또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의 초나 독주의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하고, 포도주는 거만케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무릇 이에 미혹되는 자에게는 지혜가 없느니라. 또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부하게 되지 못한다하고, 술을 즐겨하는 자와 고기를 탐하는 자로 더불어 사귀지 말라. 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하며 술을 경계시키고 있다.

나는

의서엔 술은 뜨거운 성질을 지니며 독이 있고 약의 효과를 더하고, 나쁜 독과 기를 없애주며, 혈맥을 통하게 하고 위장을 두텁게 하며 피로를 풀어주고, 걱정을 없애며, 화를 내게 하고 말소리를 크게 하여 자신의 뜻을 알린다. 그러나 과음하면 정신을 상하고 수명을 줄이니 이는 독 때문이라 했다. 장혜진은 노래한다. ‘슬픔이 차올라서 한 잔을 채우다가 떠난 그대가 미워서 나 한참을 흉보다가 ~~~~난 늘 술이야 맨 날 술이야 ~~~저물어 가는 오늘도 난 술이야’

영국 서울한의원 한의학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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