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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백가쟁명 百家爭鳴

hherald 2018.07.02 16:42 조회 수 : 21

 

 

백가쟁명이란 ‘많은 학자나 학파가 자신들의 사상을 자유로이 논쟁한다.’는 뜻입니다. 춘추전국시대에 시작된 말입니다. 현대에 사용되는 춘추전국시대는 일정한 기준 없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성경에도 마치 춘추전국시대 같은 각자의 소견대로 행동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사 시대의 일입니다. 사사시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정착을 하고 난 이후 초기 시대를 일컫습니다. 모세를 이은 지도자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 7년 동안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BC1405년 경 부터 1398년경까지의 전쟁은 이스라엘 민족 외에 다른 민족의 씨를 말려야 하는 전쟁역사상 어떻게 보면 가장 잔인한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민간인이나 여성, 어린아이는 죽이지 않는 것이 불문율 이지만 가나안 전투에서만은 예외였습니다.

 

이 전쟁을 일컬어 ‘가나안 전쟁’, 혹은 ‘가나안 정복 전쟁’(삿3:1)이라 일컫습니다. 사람의 형상은 모두 죽여야 하는 잔인한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사실상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합니다. 가나안 사람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못한 채 그들과 적대적인 관계에서 불편한 동거생활을 하게 됩니다.(수16:10) 그러나 전투의 실패가 아니라 실상 이들은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전쟁을 알지 못하는 다음 세대들을 위해 남겨 두신 이방인들이었습니다.(삿3:1-3) 훗날 이들은 이스라엘 안에 이방인으로서 마치 적과의 동거하듯 위태롭게 살다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 성전을 짓기 위해 짐꾼 7만 명, 석공 8만 명, 감독 3천 6백 명 도합 153,600명이 대거 징집되어 오늘날 레바논이라 불리는 두로 나라의 왕 후람에게 보내어 성전에 지을 재료인 백향목을 베고 대리석을 다듬어 성전을 짓는 예루살렘까지 이동하는 운반 작업을 하게 됩니다.(대하2:1-3)

 

가나안 정복의 불씨는 오늘날 까지 가나안에 남아 있게 됩니다. 가나안은 ‘캐나안’ 으로 ‘낮은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지역이 낮다는 의미는 물이 고이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물이 고인다는 것은 목초지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나안은 팔레스타인이라는 현대에 불리는 옛 이름이며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살았던 원주민들의 땅을 일컫습니다. 이 땅에는 아브라함 시대에도 이미 열 개의 부족이 살았으며(창15:19-21), 모세시대에는 일곱 개의 부족이 살았던 나름대로 전통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때 살해한 왕이 30명이었습니다.(수12:7-24) 그러니까 열 개 부족은 일곱 개의 부족으로 통합되었고, 일곱 부족은 연합국 형태의 국가로서 30명의 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시대에 완전한 정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우상문화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결론입니다. 여호수아는 임종하면서 그것이 마음에 걸려 이스라엘 12지파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그 유언의 핵심은 아브라함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기 전에 믿었던 신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유언 합니다.(수24장) 여호수아의 죽음이후 12명의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됩니다. 이 시대를 사사시대라 일컫습니다. 사사시대는 BC1425-1120년까지 대략 300년 가까운 역사의 기록입니다. 이 때 강조하는 말씀은 바로 백가쟁명과 같은 춘추시대와 같았습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17:6, 21:25)

 

산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의 연속입니다. 그 생각은 최상의 것을 선택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선택으로 결정된 것이 모아져 삶이 되고, 삶은 역사가 됩니다. 삶이란 어느 순간에 툭튀어 나온 것이 아니라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생각을 지배하는 것은 결국 가치관이 됩니다. 사사시대의 가치관에 대해 여호수아의 강조점이 있다면 강을 건너기전에 가졌던 하나님에 대한 유일 신앙 사상이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는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시작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신앙관은 사람의 생각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계시에 의한 신앙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성장은 종교적 열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계시의 말씀을 들을 때부터 시작하여 그 말씀을 실현할 때 성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롬10:17)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현대는 모든 것이 종교적 신념이 됩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한국은 최강 독일을 2대0으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16강에 진출할 수 없게 되어 안타까워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의 차원을 넘어선 종교로 발전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자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지만 그 생각의 결과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 책임은 잠시 잠간만 창피함을 모면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영혼이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영은 보이지 않지만 일상의 선택으로 인하여 내 영혼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백가쟁명의 시대지만 영적인 사람의 결국 영혼에 뿌리를 둔 선택이어야 합니다. 그 선택은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된 영적 분별력이 됩니다.(롬12:2)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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