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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는 건강 문제로 인해 삶의 질에 방해를 받는 사람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건강증진 및 예방을 위한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에 대한 워크숍이 NHS 주최로 열렸다.

NHS는 관련 지역 비영리 건강복지 단체 등의 link worker들과 연계하여 약물 처방과 더불어 수영, gym에서의 운동, ballroom 댄싱 등의 다양한 형식의 처방을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며 그로 인한 큰 비용절감도 기대된다고 한다. 이 ‘사회적 처방’은 올해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그 대상자는 주로 혼자 사는 주민, 한 가지 이상 질병의 만성 질환자들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 비만, 당뇨 환자 등 우선이며 점차 Wellbeing 삶을 기대하는 모든 대상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0/21년까지 1,000명 이상의 새로운 Link worker를 고용할 계획이며, 5년 안에는 적어도 90만 명 이상에게 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NHS는 2012~2014년에 이미 요크 남쪽에 있는 3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한 도시에서 이 ‘사회적 처방’을 시험적으로 운영하여 큰 효과를 거뒀다. 83% 환자들에게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았고, 무엇보다 약 55만 파운드의 NHS 비용절감 효과를 냈다.

 

옛날이야기이지만, 의사를 상의, 중의, 하의 세 등급으로 나눈 적이 있는 유명한 명의 ‘편작’에 관한 일화가 있다. 중국 위나라 때 명의로 소문난 편작의 세 형제는 모두든 의술에 능하다고 알려졌다. 당시 문왕은 “너희 중에 누가 제일 고명이냐”고 물었고, 편작은 “큰형님, 둘째 형님 그리고 제가 제일 소인입니다”라고 답을 했다. 요지는 큰 형님은 발병하기 전에 병을 치료하고, 둘째 형님은 발병 초기에 병을 치료하고 본인은 증상이 심각할 때 병을 치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필자의 집 천장에서 비가 샌 적이 있어 비가 올 때마다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비가 새어 고생도 하고 집도 망가진 다음에 수리하는 것보다 맑은 날 미리미리 점검하고 수리를 해뒀어야 했었다. 마찬가지로, 전쟁이 나기 전에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전쟁 중에 무기 만든다고 허둥지둥 해봐야 그 전쟁에서는 질 수밖에 없다.

영국도 늦었지만, NHS 1차 의료 기관에서의 ‘사회적 처방’ 도입을 시작으로 이제라도 예방의학에 눈을 돌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케이한의원 윤규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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