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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코칭칼럼 “그렇게 부모가 된다”는 지난 50회로 마감하고, 이번 호부터는 진로코칭칼럼 “내 꿈을 세상에 그린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진로코칭칼럼은 10대 청소년들과 20대 청년들이 미래에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철학,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필자의 지식과 생각을 나누는 장입니다. 본 칼럼이 1020 세대 뿐 아니라 그들을 훈육하고 지도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오늘은 첫 순서로 1020 시절에 진로설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서 세상에는 크게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한 부류는 ‘남의 요구에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이고, 다른 한 부류는 ‘자기 열망에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여기에서 ‘자기 열망’이란 잘먹고 잘입고 편하게 사는 것(이런 것들은 보통 남의 요구를 들어준 보상으로 얻게 된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열망’은 그 사람이 인생을 통해 이루고 싶은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을 말한다.” 당신도 이 중 한 부류에 속해 있을 것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꽤 써먹기 좋은 유능한 존재들이다. 부모라는 인간은 “엄마 나 배고파!”라고 말하면 맛있는 재료로 요리를 해서 가져다 주고, “아빠 나 저거 갖고 싶어!”라고 말하면 어디선가 돈을 벌어와서 원하는 물건을 사준다. 인간은 물건을 나르고, 제품을 만들고, 책을 쓰고, 사람을 가르치고, 남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무한 능력의 존재이다. 현대사회가 AI와 로봇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인간만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로봇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은 인간을 가만히 있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어떻게든 써먹으려고 든다. 


써먹기 vs. 써먹히기
여기에서 ‘다른 사람을 써먹는 인간’과 ‘다른 사람에게 써먹히는 인간’이 생겨난다. 
‘다른 사람을 써먹는 인간’은 자기 열망으로 사는 부류의 인간이다. 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동원한다. 이들은 주로 상상하고 생각하고 계획하고 지시하고 평가한다. 대략 인구의 1%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다른 사람에게 써먹히는 사람’은 남의 요구에 따라서 사는 부류의 인간이다. 이들은 직장 상사나 고객, 선생님, 부모, 배우자, 자식 뿐 아니라 친구나 이웃까지 주위에서 요구하는 것에 치여서 산다. 이들은 남들이 요구하는 것을 해주느라 바빠서 자기가 원하는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 이들은 주로 요청이나 지시를 받고, 바쁘게 일하고, 보고하고 평가를 받는다. 인구의 99%가 이렇게 살아간다.
‘자기 열망’ 과 ‘남의 요구’에 따라서 사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반드시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 열망’으로만 산다면, 세상은 너무 혼란해질 것이다. 사회 안에는 요구하는 사람과 남의 요구를 맞추어주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야 균형이 유지된다. 개인의 삶 안에서도 어떤 영역은 자기 열망을 위해 살지만 다른 영역은 다른 사람의 요구를 맞추어 주며 살기 마련이다. 


“나는 미래에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것은 1020 세대라면 누구나 품고 있을 만한 의문이다. 지금도 그 대답을 얻기 위해 혼자 고민하고, 친구나 지인들과 대화하고,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또는 그런 고민보다는 지금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 좋아서 별 생각없이 노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들 모두 지금,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자기 열망을 발견할 기회가 주어진다. 자기 열망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뒤따를 것이다. 반면에 자기 열망이 없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남들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따라가는 삶이 주어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지금 당신의 선택이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이다.
‘자기 열망’을 위해 살 것인지, ‘남의 요구’에 따라 살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지금 이 질문에 답을 해 보라.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나의 열망을 찾아서 그것을 위해 살고 싶은가?”
이 선택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열망도 없지만 남의 요구를 들으면서 살고 싶지도 않아.”라며 도망갈 수 없다. ‘자기 열망을 위한 삶’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자동으로 ‘남의 요구에 따라서 사는 삶’을 선택한 것이 된다. 자기 열망이 없는 사람을 세상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인간에게 ‘열망 없음’은 가용한(Available)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누구든 써먹으려 들게 되어 있다. 
부모님이 나에게 매일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내가 열망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명확한 꿈이 있어서 그것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면, 부모님은 그것을 서포트하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내 열망과 요구에 부모가 따라오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열망 없음’ 상태가 되는 순간 나는 부모의 열망과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남의 요구에 따라서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은 더이상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런 분들은 여기에서 책을 덮어도 괜찮다. 이 글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을 위해 쓰여졌다. 그것을 위해서 앞으로 이 칼럼에서는 내 안에 감추어진 열망을 찾아내고, 그 열망을 세상에서 구현해 내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객관적으로 발견하는 ‘자기 이해’ 과정과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직업은 어떤 원리로 변화하는 지를 이해하는 ‘세상 이해’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자기에 대한 이해와 세상에 대한 이해가 생겼을 때 자기와 세상을 연결하는 고리를 만드는 작업이 바로 진로 설계이다. 
진로설계는 전체적으로 내가 살고 싶은 인생 안에서 일과 생활(Work and Life) 중에서 일(Work)과 관련된 인생 지도를 그려내는 과정이다. 사람들의 생활(Life)은 일(Work)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 지도를 가진 사람은 원하는 삶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절대적인 키를 쥔 것이다.


지금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내 안에는 어떤 열망이 숨겨져 있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싶은가?”
“어떻게 나를 잘 발휘할 수 있을까?”
“나의 성공한 삶은 어떤 모습인가?”
“나는 어떻게 살 때 행복할까? 


앞으로 진로코칭칼럼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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