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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 -옛날 군대는

hherald 2013.01.07 19:27 조회 수 : 1087

옛날 군대는

군대 갔다 와야 사람 된다

한때의 유행어에 ‘군대 갔다 와야 사람 된다’는 말이 있었다. 지금도 더러 쓰는 사람이 있다. 항간에 제일 듣기 싫은 말 중 하나가 ‘군대가서 축구’한 얘기라 하기도 한다. 독재니 민주니 하고 나라가 시끄러울 때가 얼마 전인데 급변하는 정서를 느끼게 한다. 해방을 맞으며 풀어진 마음속에 파고든 방종과 무질서에 대한 새로운 질서의 필요성에 따라 등장하는 군부통치와 함께한 경제부흥시대에는, 군대교육을 모델로 하여 모든 교육이 군대를 뒤따르게 되면서 학교를 비롯한 사회의 전 교육계통의 원칙과 구조가 군대내의 교육을 모범으로 하게 되었던 것이다. 후에, 높은 교육열과 사회가 발전하고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자유와 언론이 주도하는 사회의 철학과 사상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발전하여 군대가 사회속의 한 집단이 되면서, 군대가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문화나 교육 등에서 사회의 틀을 따라가야만 하는 시대로 바뀔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국으로 부터

이는 해외동포사회도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해외에서 십여년을 살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나는 감히 말하지만, 해외동포사회도 이제는 ‘조국으로부터 해외동포에게’로 되었다고 본다. 내 어릴 적만 하여도 미국이나 일본에 사는 친척이 있어 한국에 와서 조그마한 연필, 쵸콜렛이나 껌 같은 것 선물 하나만 주어도 동네를 뽐내며 다녔고,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부러워하였는가? 누군가 운이 좋아 미국이나 일본에 유학해 공부하고 돌아오면, 거기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이 모두 그대로 우리 사회가 지키고 따라해야할 모범이며 실제적인 교육자료로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오게 되었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유학은 해외교육으로부터 한국교육이라는 명제아래 엄청나게 이루어졌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미국유학, 둘째 윤보선 대통령이 영국유학생 출신이다. 당시의 미국과 영국의 모든 교육은 곧 한국의 교육모델이 될 수밖에 없었기에 슬럼문화도 그냥 덤으로 들어온 것이다.

문화수출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 지금 한국의 우리의 교육은 해외동포들이 배우고 지키고 따라야만 하는 교육으로 자리매김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뜻을 알던 모르던 세계인이 따라 불러야만 하는 노래다. 우리도 고딩시절 부터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발음도 부정확하면서도 팝송을 따라 부르고, 우리노래를 저질로 인식하고 우리의 문화도 깔고 앉으며 창피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고 흥얼거리고 다녔다. 반대로 세상을 더 많이 아는 유식한 엘리트의식에 사로잡혀 꼴깝들을 하고 다닐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이제 우리는 한국의 모든 것과 함께해야만 하는 시대에 외국에서 살고 있다. 이제는 한국의 모든 것을 교육을 통하여 외국에 알려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세계는 한국을 배우고 있다. 민주화에 대한 정치적인 것부터 시작하여, ‘새마을 운동’같은 잘 사는 방법 등은 후진국에 수출한지 오래되었다.

한국 배우기

바야흐로 세계는 한국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하물며 우리 동포들이야 말로 모든 것을 함께해야한다. 전자분야, 중공업, 우리의 소리를 비롯한 문화와 유산은 이제 세계가 배우고 교육받고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이다.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우리 민족과 현지에서 살아가는 동포는 이제 자랑스런 민족으로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한류열풍과 K-POP 등은 앞으로 영원히 세계에 우리의 것을 교육시킬 것이고, 정신적인 고향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으로 나는 본다. 지금 이 순간, 지구촌 구석구석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분야에서 지도자로서 우리의 것을 가지고 세계인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태권도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사업과 한국제품들, 의료 및 첨단과학과 종교적인 분야와 우리의 고유문화와 유산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중이다.

교수는 결코 게으르지 않다

나는 마음만 조금 있을 뿐이지, 후세를 위하여 내가 하는 일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렇게 몇 자 적어보는 것 이외에는 별로 많지 않지만, 나는 조국에서 훌륭하신 많은 분들이 모든 분야에서 조국의 밝고 희망찬 장래를 위하여 더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고 열심히 이끌어 주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이 계시는데 감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정치가 학자들에 의하여 발전된 예가 많다. 한국도 공부 많이 한 전문가들이 국민을 위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은데 기대가 된다. 사회는 아무나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사석의 한교수가 들려 준 ‘한국의 교수는 결코 게으르지 않다’는 말을 믿고 있다.


영국 서울 한의원 원장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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