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음악으로 만나는 런던-Special Edition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 노래 열 곡
독자 분들께 드리는 크리스마스 카드입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노래 열 곡’을 소개해드립니다. 

10. Step Into Christmas (Elton John)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젊은 엘튼 존이 우리 모두에게 보낸 이쁜 크리스마스 카드입니다(73년). 락 리듬에 실어 감사와 희망을 함께 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조그만 카드 한 장입니다.              
9. Santa Looked A Lot Like A Daddy (Buck Owens) 
컨트리의 명인 벅 오웬스가 65년 발표한 컨트리풍 넘치는 크리스마스 노래, 동심으로 바라본 산타에 대한 명상이 즐겁게 묘사된 곡입니다. “산타는 아빠를 닮았거나 아니면 아빠가 산타를 닮았거나…  산타는 굴뚝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엄마가 집안에 들였던 게 분명하다. 나는 TV에 나오는 빨간코 사슴을 본적도 없다. 그러나 산타는 분명 선물을 가지고 온다. 자는 줄 아는 내가 엿보리라는 건 상상도 못하겠지만, 나는 보았다! 산타의 팔이 엄마를 감싸 안는 것을. 만약 산타가 아빠가 아니라면 나는 아빠에게 일러야지!...”
 8. Crying In The Chapel (Elvis Presley) 
우리에게는 역시 락의 황제 엘비스의 버전이 생생합니다. 굳이 크리스
마스 시즌만이 아닌 사계절용 노래지만 십여 년 전쯤의 어느 크리스마스에 저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었던 곡입니다. 문제와 고통을 가슴에 꼭 안은 채 무릎 꿇고 기도하는 남자의 어수룩한 차림새가 보이고 그의 무릎 위로 떨어지는 눈물이 보일 때, 우리 모두는 크리스마스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입니다. 
7. Little Saint Nick (The Beach Boys) 
비틀스의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미국 밴드 <비치 보이스>도 짧고 소박한 캐롤송 하나를 남겨 그들의 명성을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63년 겨울 발표된 이 곡은 니콜라스 영감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데, 그들의 히트곡 <Little Deuce Coupe>에서 멜로디를 가져온 곡 입니다.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게 히트한 커머셜의 전설 산타. 브라이언 윌슨의 밝고 뽀송뽀송한 스타일이야말로 산타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가벼움이라고 생각됩니다.
6. Lonley This Christmas (Mud)
영국의 그렘락 밴드 <머드>의 74년 넘버원 히트 싱글로 엘비스가 불러서 더 유명해진 크리스마스 노래입니다. 당신이 없는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떠나버린 외로운 크리스마스. 여기서의 당신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할 터지만, 현대인의 결핍의 상징인 돈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잃어버린 인간들의 평화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차가움 속에서 따스함을 느껴보는, 결핍 속에서 풍요를 느껴보는, 최고의 겨울날이니까요.
5. Happy Xmas (War Is Over) (John Lennon)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가요라고 할 수 있는 곡이지만 이제는 크리스마스시즌의 대표적인 사랑 노래가 되어 있답니다.(71년) 뉴욕 할렘가의 어린이 성가대가 빛나는 백보컬을 맡고 있지요. 하얀색과 검은색에 공히 같이 오는 크리스마스, 부자와 가난뱅이에게 공히 같이 와주는 크리스마스, 강함과 약함에 평등히 내리는 크리스마스, 세상은 잘못되어 있지만... 존레논식 명징성으로 세상의 무거운 주제를 간단명료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4. December Will Be Magic Again (Kate Bush)
80년 겨울 싱글로 발표되었으며 케이트부시답게 크리스마스라는 서양 최고의 명절을 다양한 이미저리를 동원하며 환상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빙크로스비, 산타클로스, 낙하산을 타고 내려다 보는 하얀 도시... 여자가 만들어낸 최고의 락캐롤 중의 하나입니다.
3. Father Christmas (The Kinks)
한 남자가 경험한 황당한 경험의 크리스마스이야기입니다(77년). 어린시절 아빠가 산타였다는 걸 알면서도 양말을 걸어 놓고 선물을 기다리던 어린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산타 복장을 하고 백화점 앞에서 일을 하다가 일군의 어린 깡패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산타를 위협하며 말합니다. “돈 좀 줘봐. 안주면 때려 버릴거야! 그따위 우스꽝스런 장난감은 부잣집에나 필요할 껄, 우리에게는 필요치 않아. 그저 먹을 꺼나 주던지, 아니면 울 아부지 일자리나 구해주던지, 기관총을 하나 구해 주던지...” 비틀린 세상의 아픔을 크리스마스도 풀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 Merry Xmas Everbody (The Slade)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런던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노래로 70년대 영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글램락밴드 슬레이드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크리스마스 락넘버입니다. 영국에서는 단연 최고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노래입니다.
 1.Fairytale Of New York (The Pogues)
아이리쉬 펑크락 밴드 <포그스>가 영국 여가수 커스티 맥콜과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87년 영국 챠트 2위까지 올랐던 곡으로 '1위에 오르지 못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노래들'을 뽑으면 항상 등장하는 노래지요. 아이리쉬 풍의 발라드 곡으로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런던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노래입니다. 한 주정뱅이의 크리스마스를 보여주고 있는 곡입니다. 우리들의 슬픔을 온통 빼앗아 안고 있는 듯한 한 뉴욕 노숙자 주정뱅이의 모습에서 함께하는 사랑,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높이 되새기게 하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주정뱅이 창법의 달인 션맥고웬의 목소리가 슬프게 들리는 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크리스마스 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기 때문 아닐까요? 독자님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글쓴이 최동훈은 카피라이터, 디자이너로 활동하였으며 광고 회사를 운영하였다. 어느날 런던에 매료된 그는 문화가 현대인을 올바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신념을 붙들고 런던을 소개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londonvan@naver.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5 김태은의 온고지신- 골병은 들고 [111] hherald 2013.02.18
524 이민칼럼- 영국시민권 취득과 한국생활 [64] hherald 2013.02.18
523 영국축구 출필곡 반필면-런던에서 즐기는 영국 축구! [82] hherald 2013.02.18
522 목회자 칼럼-사순절(四旬節, Lent)을 왜 지키나!!! [114] hherald 2013.02.11
521 영국인 발견-결정적인 영국인다움 [167] hherald 2013.02.11
520 영국축구 출필곡 반필면-기성용의 스완지와 박지성, 윤석영의 QPR '코리안 더비’ [362] hherald 2013.02.11
519 이민칼럼-주재원비자 15만파운드이상자 9년까지 비자연장 [4] hherald 2013.02.11
518 음악으로 만나는 런던-40 라디오헤드 가치관을 바꿔버린 괴물 [192] file hherald 2013.02.04
517 김태은의 온고지신- 오래 살아서 [152] hherald 2013.02.04
516 목회자 칼럼- 도르트 신조 (1618) - 19 첫째 교리: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遺棄) [34] hherald 2013.02.04
515 영국인 발견-통과의례와 영국인 다움 hherald 2013.02.04
514 부동산 상식-세입자의 주택 보수 책임 한도는? hherald 2013.02.04
513 이민 칼럼-PSW비자에서 취업비자나 다른비자 연장 [2] hherald 2013.02.04
512 김태은의 온고지신- 화를 내야 hherald 2013.01.21
511 목회자 칼럼- 도르트 신조 (1618) - 18 hherald 2013.01.21
510 영국인 발견- 중상층 의례 hherald 2013.01.21
509 음악으로 만나는 런던-39 아델 혼돈의 시대를 뛰어넘는 목소리 [403] file hherald 2013.01.21
508 이민칼럼- PSW와 T4G부부 T1E사업비자와 동반비자 hherald 2013.01.21
507 반갑다 블루 드래곤! 부활한 이청용! [2] file hherald 2013.01.21
506 영국인 발견- 계급규칙 [159] hherald 2013.01.1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