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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김보경의 카디프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김보경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카디프는 경기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해 1-0으로 패했다.

경기 전 만난 카디프 시티 구단주

이날 경기 전 우연히 입구에서 카디프 시티 구단주인 말레이시아 출신 탄스리 빈센트 탄과 마주쳤다. 탄은 한국에서 '배바지 패션' 등 남다른 패션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한국 통신원을 본 그는 반갑게 악수하며 '말레이시아에서 왔느냐?'라고 물었다. '한국 사람이다. 김보경을 취재하는 저널리스트다'라고 말하니 탄은 유창한 한국어로 '김보! 안녕하십니까'라고 했다. 그는 'Kimbo (김보경)는 좋은 선수다. 좋은 기사 많이 써달라'라고 부탁했다. 탄 구단주는 그동안 수차례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고 똑같은 '안녕하십니까'라는 멘트로 답했다. 유쾌하지만 기억력은 글쎄요(?)란 느낌이다.

김보경을 신뢰하는 마케이 감독

전반 31분 김보경은 토트넘 선수와 몸싸움 중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넘어졌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김보경은 한참을 고통스러워했고 카디프 팬들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휘파람을 불고 '생각 없는 심판!'이라고 외쳤다. 토트넘 요리스 골키퍼가 걱정하며 다가와 카디프 의료진을 불렀다.
경기 중 김보경에 대한 카디프 마케이 감독의 신뢰가 다시 한 번 느껴졌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양 팀 선수들이 물을 마시러 터치라인으로 올 때 마케이 감독도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며 유독 다른 선수들과 달리 김보경을 따뜻하게 다독여줬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김보경에게 마케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할 때 에이전트가 바로 다가와 통역했다.
이날 카디프 시티의 마셜 골키퍼가 토트넘의 12번의 유효 슈팅 중 11번을 선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추가 시간에 토트넘 파울리뉴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토트넘의 보야스 감독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극적인 승리에 기뻐했다. 보야스 감독은 "오늘 이길 기회는 많았지만 카디프 골키퍼가 정말 잘했다"라고 했다. 
반면 어두운 표정으로 나타난 카디프의 마케이 감독은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한 건 정말 뼈아픈 패배다. 시즌 초반이지만 그래도 순위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가족적인 구단'을 만들어 가는 카디프 시티

카디프 경기장은 보기 드물게 경기장 안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락 기계에 피파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경기 전 다양한 연령의 여자들이 하프 타임 치어리딩 안무 연습에 한창이었다. 영국 축구장에서는 빠질 수 없는 파이 판매대에서는 파이 캐릭터 옷을 입고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른 축구장보다 확실히 준비한 이벤트가 많다. 
카다프 구장 직원은 '가족이 많이 찾을 수 았는 구단'을 만들기 위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고 했다.
경기 전 후 구장 입구에 카디프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다. 이날 김보경은 경기가 끝나고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는 아쉬웠지만 기다린 팬들에게 빠짐없이 사인해주는 모습이었다. 


글·사진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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