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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단백질 매니지먼트

hherald 2019.10.28 13:57 조회 수 : 413

단백질 매니지먼트

 

일요일 아침, 웨이브리지에서 P 여사가 차를 몰고 우리집으로 저를 픽업하러 왔습니다. 북런던에 있는 페르시아 레스토랑에 가기 위해서 입니다. 페르시아 음식은 터키, 레바논 음식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식재료가 풍부하고 보기에 컬러풀해서 일년에 몇차례씩 런던 시내의 음식점에 가서 이국적인 정취와 향미를 즐기곤 하는데 이곳은 기존의 페르시아 레스토랑이 아니라 주말에 별식으로 양을 통째로 요리하는 집입니다. P 여사는 15년 전에 이란을 떠나서 영국에 정착한 사업가 여성으로서 환자로 만난 인연에서 각별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템즈 강을 건너, 런던 시내를 가로 질러 도착한 레스토랑은 일요일 아침, 점심 시간이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많은 이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와서 식당이 벌써 꽉 차있었고, 우리가 써빙을 받을 즈음에는 벌써 다리 부위는 벌써 동이 났다고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페르시아 홍차, 그리고 간단한 야채 피클이 먼저 나오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한 접시의 양고기와 진한 스프 한그릇이 써빙됩니다. 접시에는 뇌, 혀, 콩팥, 심장 그리고 근육, 인대 등 평소 구경해보지 못한 다양한 색깔과 질감의 고기 부위가 선보입니다.

 

어릴때부터 양고기를 먹고 자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고기의 특유한 향과 맛에 아직도 익숙하지 못한데 계피인지 너트메그 같은 향신료를 팍팍 뿌려 먹으면 동물이 땀흘린 것 같은 향취를 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온으로 오랜동안 가열한 덕분에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데 특히 양의 뇌는 푸딩같이 살살 녹고 어디에 발라 먹어도 괜찮습니다. 양고기 스프는 우리로 치면 곰탕으로서 동물을 해체하고 남은 뼈와 관절 부위를 오래 동안 고아서 걸쭉하게 진국을 뽑았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북런던까지 와서 양고기를 먹게 된 사연은 말을 하자면 좀 긴데, P 여성이 그동안 건강을 생각한다고 기존의 건강 상식 도그마를 따르다가 오히려 건강을 망친 케이스에서 기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한다고 붉은 고기 섭취를 피하는 경우가 많고 식물성 음식을 잔뜩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난 세기의 위험한 발상입니다. 2백4십만 년 이상 인류 진화와 함께 해 온 고기를 현대인의 각종 질환 발생과 연결시키고 줄이고 피하라고 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은 한마디로 말도 안됀다, 과학적 증거도 없다라고 판명이 되었는데 뭘 먹어도 성장 호르몬이 나와 신체 재생 능력이 좋은 젊을 때는 모르지만 중년 이상이 되면 그 혹독한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노화 = 단백질 소실

 

우리 중년 환자분들께 단백질 매니지먼트 얘기를 많이 하는데 노화는 바로 신체의 단백질 소실이기 때문입니다. 중년에 이미 단백질이 쏙 빠지면 도대체 기나긴 퇴행이 진행되는 노년기를 과연 어떻게 버텨낼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인체에서 단백질 소실은 근육, 뼈 등의 골격계 뿐만 아니라 장기의 위축을 의미합니다. 30대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할 때 성장은 끝나고 퇴행이 시작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 결핍은 잘 다치고 잘 안낫고,  퇴행하고, 잘 못움직이고, 독립 생활을 못하게 되고 사회적 소외, 요양원 입소로 연결됩니다.

콜레스테롤 같은 고지혈제를 처방하기 위한 의미 없는 혈액 검사보다는 신체 구성 비율을 해마다 검진해서 본인의 단백질 양, 근육양, 체지방 양을 인지하고 있으면 굉장히 유용합니다. 노화와 퇴행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손놓고 방치하고 해마다 복리 이자로 단백질을 소실하고 골 밀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면 암울한 노년기를 예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단백질을 단 1% 라도 더 끌어 올렸다면 성공적으로 안티 에이징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기를 안먹는 것은 신체 구성 성분인 단백질만 피하는 것이 아니라 두뇌와 호르몬의 재료인 동물성 지방도 결핍되고 지방 안에 들어 있는 지용성 비타민 A, D, E, K 의 부족 그리고 각종 미네랄 부족과도 직결되는 심각한 영양학적 문제를 초래합니다.

 

고기 뭘 어떻게 먹을 것인가

 

가능하면 인류 조상 대대로 그랬던 것처럼 동물의 모든 부위를 먹는 것이 좋은데 이를 최근 영양학에서는 nose to tail 식이라고 합니다. 이러면 영양소 균형이 절로 맞추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많이 먹는 근육 부위는 세포 사이즈를 키우는데 적합하여 특히 성장기 어린이, 틴에이져 그리고 중장년기에도 근육을 키우고 운동하는 사람들은 근육 부위를 먹어야 합니다. 자라지도 않고 운동도 안하고 근육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근육 부위를 많이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뼈, 관절을 추출한 사골국이나 곰탕 등은 전혀 다른 종류의 아미노산을 제공하는데 줄기 세포를 공급하고 신체 재생, 회복에 탁월합니다. 따라서 중장년, 노년기, 병후 회복기에 특히 중요해서 항상 식사의 일부로 장기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동물의 장기는 잘 안먹지 않는 부위인데 알고 보면 진정한 수퍼 푸드입니다. 대표적으로 간, 뇌 등에는 비싼 영양소가 함유되어 각종 난치 질환, 특히 두뇌, 정신 질환에 특효가 있습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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