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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가 통일을 접하는 기회는 대단히 제한적이다. 통일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배울 수 있는 통일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통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계기가 무엇이든 진지하게 통일문제를 고민해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매우 크다. 통일의 의미도 모르고 전문성도 없이, ‘통일을 반대하니?’, ‘통일은 좋은
것이야’, ‘통일에 관심을 가져야해“라고 한 것은 아닐까.
MZ세대에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올바른 시선을 갖고, 통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와 관련된 일이다. MZ세대가 바라보는 통일문제
인식은 곧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MZ세대의 통일인식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통일이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MZ세대들도 통일이 되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이고, 분단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결과가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체감이 없다. 국가의 발전이 곧 개인의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분단을 직접 경험한 세대나 분단으로 인한 사회적 모순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통일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MZ세대는 분단이나 분단으로 인한 문제를
체험하지 못하였다. 국가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통일도 그렇다.

통일이 된다고 해도 먼 훗날의 일이다. 내 삶이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MZ세대는
‘부모보다 못사는 첫 세대’이다. 먼 훗날보다 우선 해결해야 할 일이 먼저이다.
분단이 불안하지만 그래도 견딜만하다. 통일이 안 된다고 생활에서 불편한 것이 없다.
2023년 현재 대학교 1학년들은 2004년에 태어났다. 1990년대에 태어난 청년도 30이
넘었다. 분단이라는 것 자체가 개념화되어 있지 않은 세대이다. 광복, 전쟁, 분단은
교과서의 이야기일 뿐이다. 독일 통일도 교과서로 배우는 세대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남북 대화가 이루어지고,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던 요인의 하나는 국제정치의 탈냉전 기류였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중 경제 갈등은 심각한 무역 분쟁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백신민족주의의 확산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는 신냉전이라고 불리는 치열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 동맹 강화와 중국·러시아와 가까워지는 북한의 대결 구도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지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북한 체제에 대한 혐오도 크다. 3대 세습과 열악한 인권은 MZ세대의 가치관과는 맞지
않는다. 통일되면 저런 북한과 살아야 한다는 것이 매우 불편할 뿐이다. MZ세대에게는
통일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전영선(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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