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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변호사 칼럼- 크림티 논쟁

hherald 2023.09.11 17:23 조회 수 : 886

 
영국은 애프터눈티의 나라입니다.
애프터 눈 티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즐겨 먹는 것은 크림티 인 것 같습니다.
크림티는 티에 크림을 넣는 것은 아니고 각종 티에 스콘을 곁들여 먹으며 여기에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발라 먹는 것을 말합니다. 클로티드 크림은 영국 남서부 끝자락에 있는 콘월지방(데본지방)이 유명합니다.
콘월과 데본은 서로 자신이 크림티의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크림티 논쟁입니다. 콘월의 클로티드 크림은 코니시 크림, 데본의 클로티드 크림은 데본셔
크림이라고 부릅니다.
어느 것이 원조인지는 당사자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고문서에 따르면 데본지방이 좀 더 먼저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실 크림의 맛은 비슷하지만 먹는 방법이 다릅니다. 콘월방식은 스콘에 잼을 먼저 바르고 크림을 바르는 방식이고 데본 방식은 크림을 먼저 바르고 잼을 바르는 방법입니다. 마치 탕수육의 부먹 찍먹 논쟁과 비슷하네요. 영국의 전통 빵 중에 파스티(Pasty)라는 것이 있는데 반달모양의 패스트리 빵입니다. 대중적으로 콘월지방의 코니쉬 파스티가 원조로 알려져 있는데요 클로티드 크림처럼 데본 지방에서 콘월보다 먼저 파스티를 먹기 시작했다는 문서가 발견 되었다고 합니다. 데본은 클로티드 크림 논쟁에 이어 파스티도 데본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콘월지방은 자연경관으로 인하여 클로티드 크림이나 파스티가 아니더라도 유명한 지방입니다.
따라서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 데본이 따라 올 수가 없고 코니쉬크림 코니쉬파스티가 마케팅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문서에 적혀 있는게 있더라도 사람들은 데본은 잘 몰라도 콘월은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크림티는스콘에 크림을 먼저 바르고 잼을 바릅니다.(데본방식) 이유는 그래야 더 잘 발라지는 것 같습니다. 맛은 어떻게 바르던 다 똑같습니다.
독자여러분은 잼을 먼저 바르시나요? 크림을 먼저 바르시나요?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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