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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 안 봐도 뻔하다

hherald 2013.05.27 18:46 조회 수 : 1541


오래하면 할수록 좋은 것도 많다

안 봐도 뻔한 일이 있다. 하나마나한 말도 있고, 두 번 하면 잔소리가 되는 것도 있다. 보통 우리는 일생을 통하여 살아가야하는 것에 대하여 대개 유치원시절 이전에 다 배운다고 한다. 나는 유치원을 안다녀서 어찌 살아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다 아는 것이지만 실행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일부러 행하지 않는지는 모르지만 대충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심보인지는 모르지만 알면서도 미친척하고 돌발행동을 하는 것을 볼 때는, 반복식주입교육도 필요할 때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흔히 군대식이겠지만 군대도 사고가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나보다. 오랜 집요한 주입교육으로 순진한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만들기도 하고 망쳐 놓는 경우도 본다. 그럼 또 다른 순화교육이 필요하게 되는 것인가? 이것도 오래 동안 보고 싶은 일은 아니다. 그러나 세상은 오래하면 할수록 좋은 것도 많다.

근(筋), 육(肉), 골(骨)
오래 동안 걸어 다니면 근육을 손상한다고 하였다(久行傷筋). 옛날에는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하여 장거리여행에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일반계급의 사람들은 걸어 다녀야만 했으니 당연히 근육이 피로하여 아팠을 것이다. 반면에, 현시대의 많은 이들은 사무실에서 앉아서 생활한다. 특권층들은 예나 지금이나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기육을 상한다(久坐傷肉)고 하였다. 한의서의 근육은 인대(靭帶)같은 것이고, 기육은 살로 보면 된다. 활동부족으로 순환장애가 생겨 지금의 비만 같은 기름진 살이 만들어지는 것들이 해당되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블링이 좋은 꽃등심을 만들어 내는 방법도 소를 잘 먹이고 앉아 있게 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풀만 뜯어먹고 죽으라고 밭을 가는데 살 속에 기름이 낄 데가 있겠는가? 이것도 다 아는 일이다. 하나마나 한말을 하고 있다. 또, 하나가 오래 서있는 경우 뼈를 상한다고 되어있다(久立傷骨). 요즘이야 경비근무자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서있는 경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오래 서있지 않으면 모두 뼈가 건강해야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떠나간 님 생각이나 그리움에 망부석이 되도록 서 있다가 뼈를 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잘 떠오르지 않지만, 예전엔 일반인들의 생활이란 것이 서서 걸으며 앉아서 일하는 것이 다였을 것이다. 지금의 뼈질환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삶과 함께하는 의학으로서의 가르침이라 보면 된다.

정력부족으로 허리가 아프면
참고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오장과의 관계를 잠깐 보면, 오행(五行)상으로 혈(血)은 심(心)에 속하며, 근육(筋)은 간(肝)에 속하며, 기육(肉)은 비위(脾胃)에 속하며, 골(骨)은 신장(腎)에 속하며, 기운(氣)은 폐(肺)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서로 상호간에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예로 심장은 기쁨을 표출하는 기관이니 못 볼 것을 너무 오래봐서 마음이 아픈 사람은 심장을 기쁘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오래 자다가 기가 빠진 이들은 심호흡이나 활동을 통해 폐에 산소를 듬뿍 넣어주어 기운이 나게끔 해야 하고, 오래 걷고 뛰어 지친 이들은 간장의 피로를 풀어 주어야하니 좋은 영양과 휴식이 최고이며, 엉덩이가 무거워 의자와 친하게 벗을 삼은 이들은 위장을 편하게 해주어야하니 기름지지 않은 것으로 간단하게 소식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좋다는 것이다. 오래 서있지 않아도 체중이 많이 나가면 관절이 빨리 상하게 되어있다. 뼈와 관절을 보(補)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 중의 하나가 신장(腎臟)을 보해주는 것이다. 흔히 한방에서 신의 양기(陽氣)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신장에 달려있는 부신(副腎)의 영향이라 볼 수 있으니 신장이 허약하여 허리가 자주 아프다하는 경우다. 근육강화호르몬의 생산부족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신장의 양기를 보해 주는 보약으로만 허리통증이 치료되는 경우도 있다. 이 얼마나 철학적이며 인간적이며 실생활적인 지적인가?

우유 많이 먹으면 뼈가 더?
요즘 말하는 것을 살펴보자. 골다공증 등, 뼈 환자가 급증하는데 예방법은 칼슘과 비타민D와 운동을 적절히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칼슘흡수에도 커피, 술, 담배, 주스 등은 몰매를 맞고 우유, 치즈, 두부, 브로콜리, 양배추 등은 도움이 된다한다. 과한 칼슘복용은 이차성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고, 햇빛을 못 보면 뼈가 병들기 전에 인간콩나물이 된다.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낙농국가인 독일 같은 곳이 뼈와 관절이 가장 약하고 병이 많다고 하는 연구도 있다. 된장에 시래기우거지만 먹었어도 우리 조상들이 뼈가 튼튼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외국 것이 최고며 다 옳은 줄만 알던 시대에서 이제서야 한국의 학자들도 우리의 것을 찾아 연구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영국서울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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