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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얼마 전 ‘2021 위민스 오픈’에 출전한 우리 태극낭자들의 활약을 보려고 스코틀랜드 동해안 카누스티골프장을 다녀왔다. 무려 11시간을 운전해 갔는데 우리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아 신이 덜 났다. 하지만 날씨 나쁘기로 악명 높은 카누스티답지 않게 날씨가 좋아 그런 대로 허무한 여행은 아니었다.
   
필자는 2008년 런던 근교 서닝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위민스 오픈에서 신지애 선수가 우승한 이후 위민스 오픈은 가능한 관전하고 있다. 당시 시합 시작 전부터 신지애 선수를 따라다닌 끝에 신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봤다. 2019년에도 케임브리지 인근 위번클럽에서 열린 위민스 시합에서 고진영 선수를 응원했다.
   
골프는 관중석에 앉아서 볼 수 없는 경기이다. 자신이 관심 있는 선수를 따라다니면서 선수의 한 타 한 타를 희비와 탄식 속에서 즐겨야 제맛이다. 물론 한 홀에 죽치고 앉아 지나가는 모든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래서는 승부의 당사자가 된 듯한 긴박감을 느끼지 못한다.
   
1400년대에 시작된 골프의 발상지가 스코틀랜드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가장 오래됐다. 1764년에 현재와 같은 18홀의 올드코스가 만들어졌다. 현재 영국 본토에는 잉글랜드(인구 5620만명·면적 13만㎢) 1872개, 스코틀랜드(545만명·7만 7000㎢) 560개, 웨일스(315만명, 2만㎢) 145개 등 도합 2577개의 골프 코스가 있다. 인구 비례로 보면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에 비해 3배나 더 많은 코스를 갖고 있다. 그만큼 스코틀랜드인이 골프를 좋아한다는 말이다.
   
   
   클럽은 동네 사랑방
   
자린고비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인들이 골프를 고안했다는 사실에 시비를 거는 농담도 있다. 골프란 원래 공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운동인데 공을 잃어버리면 아까워서 난리를 칠 운동을 어떻게 스코틀랜드인들이 고안할 수 있었느냐는 농담이다. 또 이런 농담도 있다. 한 스코틀랜드 골퍼가 골프 시작 전 캐디 소년에게 “자네가 내 캐디인가?”라고 물었다. 캐디가 “예”라고 대답하자 골퍼는 “그러면 자네는 공을 잘 찾겠네?”라고 물었다. 캐디는 뻐기는 듯한 모습으로 “한 번도 공을 못 찾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골퍼는 “그럼 우리 우선 공 하나를 찾아 그걸로 골프를 시작하자”라고 말했다.
   
영국인이 축구, 럭비, 테니스 같은 구기운동을 처음 고안해 냈지만 사실 영국인들은 축구를 제외하면 구기운동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차라리 영국인은 육상경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올림픽 중계 때도 팀 운동보다는 육상을 비롯한 기록 경기 중계가 훨씬 더 많다. 결국 상대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내가 노력해서 기록을 내는 운동이 영국인에게는 더 적성이 맞는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면 영국인 적성에는 골프가 최적이다. 상대방의 실력에 내 경기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나와의 싸움에서 승부를 내는 운동이 바로 골프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골프클럽은 정말 문자 그대로 ‘클럽’이다. 멤버들이 오전에 라운딩하고 클럽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하는 식으로 하루의 반을 동네 사랑방인 클럽에서 보낸다. 골프를 굳이 치지 않아도 클럽에 매일 출근해서 멤버들과 담소하고 브리지 같은 카드놀이를 하면서 소일한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영국 골프클럽 가입은 두세 번의 인터뷰를 거치는 식으로 까다로웠다. 자신들과 수준이 맞는 사람만 클럽 멤버로 환영한 것이다. 아직도 시골 클럽들은 가입이 까다롭다고는 하지만 이제 대도시 근교, 특히 런던 근처 골프클럽에서는 그런 전통이 사라진 지 오래다.
   
   
   상류층은 골프 안 쳐
   
영국의 귀족들이나 상류층은 골프를 안 친다. 대신 테니스를 즐긴다. 왕족 중에서 찰스 왕세자의 동생 앤드루 왕자만이 골프를 친다. 그러고 보면 영국 골프는 상류층 운동이 아니라 중산층, 심지어는 서민 운동이기도 하다. 영국 골프장의 연회비를 봐도 그렇다. 런던 근교를 제외하면 영국 전역 골프장의 연회비가 100만원 이하이다. 에든버러 근교의 아주 훌륭한 골프장도 연회비가 90만원에 불과하다. 영국에서는 중산층과 서민들이 싸게, 그리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골프이다.
   
물론 런던 근교에는 편의시설이 훌륭한 신설 상업 골프클럽도 있다. 여기 회원권은 한국처럼 사고팔리는 데 1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하지만 아주 극소수이다. 그린피도 디오픈이 열리는 프라이빗 명문 코스 수준은 50만원대에 이르지만 일반 영국 골프장은 그 가격의 10%도 안 된다.
   
특히 디오픈이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명성에 비해 그린피가 대단히 저렴한 편에 속한다. 2021년 여름 시즌 때의 그린피가 195파운드(약 31만원)에 불과했다. 사실 올드코스는 골프 발상지이자 골프 성지라는 명성 때문에 그 두 배의 그린피를 받아도 골퍼들이 줄을 서리라 여겨지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유는 올드코스 링크스가 세인트앤드루스시 소유이고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올드코스에서 여름 휴가철 라운딩하는 일은 거의 하늘의 별 따기 같았다. 골프 치고 싶은 날 이틀 전에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재단의 웹사이트(https://www.standrews.com/)에 추첨(ballot)을 등록해 놓으면 다음 날 당락 여부 통보가 온다. 올드코스를 성지로 여기는 광적인 미국 골퍼가 당첨되었다는 통보를 받자마자 바로 비행기를 잡아타고 다음 날 아침 에든버러에 도착하는 일도 있었다. 이 골퍼가 오후에 골프 치고 저녁 비행기로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세인트앤드루스 호텔에서 들은 적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특히 미국인 골퍼들이 못 오는 지금이 올드코스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황금의 기회인데 추첨을 통하지 않고 100% 확실하게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올드코스에서 라운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올드코스 17번 홀 옆의 올드코스 호텔에서 4박을 하면 올드코스에서 한 번, 링크스코스에서 두 번 골프를 칠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데 3500파운드(약 558만원)나 지불하고 일괄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엄청 크다. 쉽지는 않지만 다른 저렴한 방법도 있긴 하다. 세인트앤드루스의 주민이 되면 연회비 240파운드(약 38만원)에 올드코스 링크스 소속 7개 코스에서 1년간 골프를 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일요일은 일반인 코스 관광
   
올드코스의 특징 중 하나는 1번 홀과 18번 홀 중간에 보행로가 나 있다는 점이다. 프로들의 시합 때가 아니면 사람들이 걸어다니므로 골퍼들은 유의해야 한다. 또 하나 모든 일요일에는 휴장을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일반인도 올드코스를 걸어다니고 심지어 그린에도 올라가 볼 수 있다. 혹시 일요일에 올드코스에 올 일이 있으면 한번 시도해 볼 일이다.
   
올드코스는 세계 남자 4대 골프 메이저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디오픈(1860년 창설)의 10개 링크스코스 중에서도 특별난 곳이다. 디오픈이 다른 3개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1916년), US오픈(1895년), 마스터스대회(1934년)와 확실하게 다른 점은 시합이 열리는 모든 코스가 링크스코스(links course)라는 것이다. 링크스(links)라는 단어는 사실 ‘연결(link)’이라는 의미와는 상관이 없다. 옛 영어에서 유래했는데 해변가의 ‘물결치는 모래 들판(undulating sandy ground)’이라는 뜻이다.
   
링크스코스에는 나무나 호수가 거의 없다. 유난히 좁은 페어웨이 주변에 깊은 러프가 도사리고 있어 타수가 늘어나는 요인이 된다. 특히 러프 근처의 관목덤불(gorse bushes)과 입구가 좁고 깊은 항아리 벙커(pot bunkers)에 공이 들어가면 한 타로 빠져나오기 힘들다. 오죽했으면 일본 골프의 전설인 토미 나카지마가 1978년 디오픈 때 올드코스 17번 홀 벙커에 공이 들어가 5번의 시도 만에 나왔겠는가. 그가 파 4홀에서 5오버파를 기록한 이후 악명 높은 17번 홀의 그 벙커는 ‘나카지마 벙커’로 불리게 되었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을 울리는 올드코스의 난관은 이뿐만 아니다. 14번 홀 그린 앞의 벙커는 ‘지옥(Hell)’이란 별명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대단하다. 벙커 넓이가 무려 250㎡(76평)나 되고 깊이가 5m가 넘는다. 여기서는 절대 그린으로 바로 올릴 수가 없다. 반드시 뒤로 뽑아서 올려야 한다. 얼마나 악명이 높았으면 ‘지옥’이란 별명으로 부를까 생각하면 이해가 갈 듯하다.
   
링크스코스는 영국 해변을 가능한 이용한 자연 그대로의 골프 코스이다. 1400년대에 골프가 막 시작하던 때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설계도대로 짓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 낸 원래의 모습으로 보존하려는 노력이다. 바닷가의 거센 바람이 소금기 가득한 모래를 육지 쪽으로 밀어 올려 언덕을 만들고 비가 그 위에 내려 페어웨이를 아주 단단하게 만든다. 소금기와 강풍 등으로 작물을 키울 수도 없어 골프 코스 말고는 쓸모가 전혀 없는 땅이다. 우기인 겨울에 페어웨이와 그린에 고이는 빗물 때문에 오랫동안 코스를 폐쇄하는 내륙 클럽과는 달리 링크스코스는 모래로 이루어진 땅이라 빗물도 고이지 않는다. 골프장으로는 최적의 조건이다.
   
   

 
   박세리 “시멘트서 공 치는 듯”
   
링크스코스의 페어웨이는 무척 딱딱하다. 세월이 오래돼 뿌리가 깊이 박힌 잔디 자체도 두껍고 거의 바닥에 붙어 있는 느낌이다. 잔디가 부드러운 페어웨이에서 공을 찍어 치던 사람은 손목이 아플 정도이다. 2007년 박세리 프로가 처음으로 올드코스에서 시합을 해보고는 사석에서 런던 교민들에게 털어놓은 말이 있다. “흡사 시멘트 바닥에서 공을 치는 듯했다.” 링크스코스에서 제대로 쳐본 적이 없어서인지 박 선수는 링크스코스에서 열린 위민스 오픈에서는 전성기 때도 우승을 못 해봤다. 2001년 파크랜드 코스인 런던 근교 서닝데일에서만 단 한 번 우승하고 말았다.
   
 ‘물결치는 모래 들판’에 만들어진 링크스코스의 페어웨이나 그린은 공도 잘 감춘다. 공이 조금만 멀리 있으면 숨어 있는 듯 안 보인다. 거기다가 그린이 워낙 크고 높낮이 차이가 많이 나서 퍼팅 때 공을 거의 예술적 감각으로 쳐야 한다. 특히 18번 홀 그린은 무려 1487㎡(450평)나 된다. 1986년 유일한 국가대표팀 대항 골프 시합이던 알프레드던힐컵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적이 있었다. 그때 대만이 국기 문제로 불참하는 바람에 한국팀이 갑자기 출전하게 되었다. 한국 프로들이 동남아권을 벗어나 갖는 첫 국제 시합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난생처음 겪어 보는 악천후에도 선전했지만 미국팀에 지고 바로 런던으로 내려왔는데 당시 한국 선수들을 초대한 상사 지사장들과 라운딩을 같이 하면서 경험담을 들려줬었다. 그중 18번 그린에 얽힌 에피소드는 교민들에게도 놀라웠다. 18홀 귀퉁이에 공을 올린 뒤 현지 캐디에게 퍼터를 달라고 하자 캐디가 “당신 프로선수 맞냐”고 묻더라는 것이다. 그린에서는 반드시 퍼터만을 써야 하는 줄 알고 있던 한국 프로로서는 이상한 반응이었다. 캐디가 그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공이 있는 지점에서 홀구멍까지가 30m도 넘었기 때문이었다. 그 캐디는 “당신 샌드나 웨지로 그린을 상하지 않게 하고 어프로치 할 수 있느냐?”고 물어 “그럴 수 있다”고 하자 그때서야 “그 먼 거리는 퍼팅보다는 어프로치가 훨씬 정확하지 않느냐! 그럼 당연히 어프로치로 해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 골퍼는 그때 난생처음 그린에서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해서 핀에 붙였다는 것이다.
   
링크스코스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데는 기후도 단단히 한몫한다. 영국은 섬나라이다. ‘하루에도 날씨가 열두 번도 더 바뀐다’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있다’라는 말처럼 내륙지방마저도 날씨 변화가 무쌍하다. 특히 비가 오는 겨울이면 몇 번이나 비가 오고 그치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에서는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뀐다. 바로 앞 선수가 드라이버를 칠 때의 바람 방향과 뒷 선수가 칠 때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는 영국 링크스코스에서는 이상한 일도 아니다. 심지어는 순간적인 센 바람에 그린 위의 공이 움직이는 경우도 가끔 생겨 외국 선수들이 놀라기도 한다. 이번 위민스 오픈에서는 바람이 심하지는 않고 날씨가 좋았는데도 공이 움직인 사건이 있었다. 바로 갈매기가 공을 가지고 논 탓이다. 이렇게 해변가 링크스코스에서는 별별 우연한 일이 일어난다. 그래서 링크스코스에서의 골프는 실력으로만 되는 운동이 아니다. 우연이 만드는 행운도 따라주어야 한다. 한국 골프장 중 스코틀랜드 코스를 닮은 코스는 스코틀랜드 프로골프 선수 콜린 몽고메리가 설계한 제주도 라온골프장이다.
   
이번 2021 위민스 오픈이 열린 카누스티골프장은 디오픈이 열리는 링크스코스 중에서도 날씨가 나쁘기로 가장 악명이 높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이 코스는 하도 악명이 높아 ‘Carnoustie’와 고약하다는 ‘nasty’를 합쳐서 ‘Carnasty’라고도 부른다. 올해에는 다행히 날씨가 ‘nice’해서 ‘Carnicetie’라고도 부를 만했다. 올드코스도 카누스티 못지않게 악명이 높은데 그래서인지 골프의 신이라는 잭 니클라우스가 “세상에는 올드코스에서 우승해 본 선수와 못 해본 선수 두 종류가 있다”는 말도 했다. 자신은 올드코스에서 두 번이나 우승해 봤는데 동시대 라이벌인 ‘빅 스리(Big Three)’ 중 게리 플레이어, 아놀드 파머는 우승을 못 해봤다는 농담이었다. 실제 그 둘은 디오픈의 다른 코스에서는 우승해 봤어도 올드코스에서는 우승을 못 했었다. 하긴 골프의 대가라는 리 트레비노, 톰 왓슨도 못 해보긴 했지만.
   
   
   “PGA 프로는 우리도 인정”
   
영국 골프계의 관행 중 우리가 이해하기에 이상한 것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 클럽에 소속된 클럽프로에 대한 대우다. 클럽프로들은 20~30년 전만 해도 골프클럽의 심부름꾼 정도로 취급받았다. 이들은 클럽 멤버들이 라운딩을 하고 들어와 라운지에서 한잔하고 있을 때 골프채를 씻어주면서 팁을 받고 프로숍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심지어 명문 클럽들은 멤버 라운지에 프로들 출입을 금하기도 했다. 아직도 그런 전통이 남아 있어서인지 클럽프로들은 나이 든 멤버들이 자신들을 ‘2급 시민(second class citizen)’ 취급한다고 불평을 한다. 물론 영국에서도 투어를 뛰어 수입이 많은 투어 프로들은 클럽프로들하고는 다른 취급을 받는다. 특히 미국 PGA 투어를 뛰는 프로는 사회 저명인사 수준의 존경을 받는다. 그만큼 어려운 관문을 거쳐서 업적을 이뤘다는 인식 때문이다.
   
영국에서도 PGA 프로 자격 따기가 어렵다는 것은 정평이 나 있다. 몇 단계의 테스트를 거쳐도 자격을 딸까 말까 하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가 선수능력시험(PAT·Player Ability Test)인데 테스트 코스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하루에 36홀을 돈 성적이 모두 싱글이어야 한다. 그리고는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 뒤 8년 안에 3단계의 견습생 경험을 거친 뒤 골프 관련 직업을 가져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추면 일단 PGA 회원이 될 자격이 생기는데 투어 자격을 갖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이다. 콘페리 투어(Korn Ferry Tour) 같은 마이너 투어 생활을 하면서 PGA 투어 자격을 받는 먼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PGA에는 회원이 2만8000명이나 있다. 그중에서 전년도 상금총액 125위까지만이 꿈의 투어라는 PGA 투어를 뛸 수 있다. 이 단계까지 와야 최소한의 생계비용을 벌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예를 들어 4개의 메이저대회에 일단 출전하면 목·금요일 2일 시합에서 성적이 나빠 탈락(cut-off)하더라도 일단 어느 정도의 경비는 보전받는다. US오픈과 마스터스는 1만달러, 디오픈은 성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8000달러에서 5000달러는 준다. 50여개의 PGA 투어 대부분이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도는 보장해 주기에 선수들은 아무리 성적이 나빠도 일단 PGA 투어 프로만 되면 일정 수준의 수입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미국에만 2만8000명이 경쟁을 벌이는 프로 중에서 125명 안에 든다는 일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간조선 

 

 

권석하
 

재영 칼럼니스트.
보라여행사 대표. IM컨설팅 대표.
영국 공인 문화예술해설사.
저서: 유럽문화탐사(2015)
번역: 영국인 발견(2010), 영국인 재발견1,2 (2013/2015)
연재: 주간조선 권석하의 영국통신, 조선일보 권석하의 런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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