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심장 관련 질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영국이 지난 몇 년간 금연 등 건강캠페인의 영향으로 심장병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ONS)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심장마비, 뇌내출혈 등 심장병 관련 사망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48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3년 연속 5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를 유럽 다른 국가의 조사 기준으로 적용하면 10년 전과 비교해 44%나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치료 약의 발달과 의료 서비스의 개선뿐 아니라 건강 캠페인의 영향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망자의 가장 많은 원인은 관상동맥질환으로 남성은 6명 중 1명, 여성은 9명 중 1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
지역에 따라 사망률에 차이가 났는데 영국 남부 지역보다 북부 지역의 사망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심장병 자선단체인 British Heart Foundation의 관계자들은 치료 약과 의술의 발달과 관계없이 남부지역 사람이 더 건강한 삶을 산다고 평가했다.
폐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도 줄었다. 폐 질환은 남성 18%, 여성 12% 감소했다.
Cancer Research UK의 통계 전문가 닉 스미스 씨는 "사망률이 줄어든다고 하나 아직 심장병으로 사망자의 수는 심각한 수준이다. 의료 서비스의 개선이 없이는 언제 다시 사망률이 증가할지 모르니 사망자를 줄이려면 대대적인 의료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