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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영국에서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족 출신 학생이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
올해 발표된 GCSE 결과 비영어권 출신 학생의 성적이 영어권 출신 학생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브닝 스탠다드>가 보도했다.
신문은 <더 타임스>의 GCSE 성적 결과표를 분석, 올해 GCSE에서 비영어권 출신 학생의 80.8%가 5개 과목에서 A*- C의 성적을 받았지만 영어권 출신 학생은 80.4%만이 같은 성적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의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영어와 수학 과목의 성적만 비교했을 때는 아직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의 성적이 높지만, 이 두 과목에 대한 비영어권 학생의 성적이 계속 오르고 있어 조만간 그 차이도 역전될 것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신문은 그 예로 런던 동쪽 타워 햄릿(Tower Hamlets) 지역을 주목했다. 이 지역 학생의 70%가 비영어권 출신인데 올해 GCSE에서 영어와 수학을 포함한 모든 과목에서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보다 월등한 성적을 기록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의 66%가 5개 과목에서 A* - C를 받았는데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은 51%만이 같은 성적을 받았다.
타워 햄릿 지역의 교육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GCSE에서는 영어권 출신 학생의 성적이 2.7%나 더 좋았는데, 올해 비영어권 출신 학생이 15%나 더 많이 좋은 성적을 내는 역전현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의 밀집 거주지인 타워 햄릿의 GCSE 성적 역전현상에 대해 케반 콜린스 카운슬러는 "지역 카운슬과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민자 가정의 높은 교육열이 비영어권 출신 학생의 성적이 좋아지는 토양이 됐다. 오히려 대대로 대학을 가지 않은 백인 가정에서는 자녀의 성적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성적 역전현상은 예견된 것이었다."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는 카운슬이 교육 예산을 어떻게 배분하는지 관여하지 않는다. 비영어권 학생의 영어 교육에 더 많은 예산을 사용했기에 이런 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할 수 없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의 영어 성적은 최근에 계속 향상됐었고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사례가 여러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  kbdplu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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