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마감된 재외선거 유권자등록 결과 영국에서는 모두 1,222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올 2월 11일까지 91일간 시행됐다.

영국 전체 예상유권자는 34,392명이었지만 등록을 한 사람은 3.55%에 불과한 1,222명이었다.

특히 영국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권자등록을 독려하며 각종 캠페인 현장에서 국외 부재자 신고서를 받았는데 이때 신고서를 작성한 사람 중 첨부물인 여권사본이 등록 마감일까지 도착하지 않아 등록이 안된 사람이 83명이나 됐다.

등록한 사람 중 지역구선거와 비례대표선거에 모두 투표할 수 있는 국외부재자는 1,171명이며, 국내에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정당별 비례대표선거만 투표할 수 있는 재외선거인은 51명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는 주로 영주권자로서 이들의 등록이 51명에 불과해 선거사상 최초로 실시된 재외선거에 영주권자의 참여가 극히 저조했음을 보여준다.

국내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공관까지 직접 가야 하는 등록 절차의 번거로움 등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영국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양금석 위원장은 "이번에 등록한 1,222명은 영국을 대표하는 실질적인 재외선거 투표권자로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재외국민들의 권익과 국가발전을 위해 훌륭한 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를 당부했다.

한편, 재외선관위에서는 재외선거 등록을 마감하면서 앞으로 유권자의 편의를 고려한 여러 가지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하면서, 특히 국외부재자의 온라인을 이용한 신고, 원거리 지역의 방문 및 순회접수, 복수의 투표소 설치, 순회투표, 우편투표 등 유권자의 투표편의를 고려한 제도개선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