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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  술은 약인가? 독인가?



술은 마취제?

삼국지에 보면 중국의 전설적 명의인 화타가 관운장의 독화살 맞은 팔을 수술하는 대목이 나온다. 참을성이 많은 관우이기도 하지만 술을 몇 잔 마시고 바둑을 두면서 눈썹 하나 찡그리지 않고 수술을 받는다. 술이 마취제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 참을성이 많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통증을 감지하는 세포의 분포도가 적다는 것을 말한다. 평생 아픈 것을 잘 모르고 병원 근처도 안 가본 사람이 아프면 대개 고치기 어렵다. 왜냐하면 왠 만큼 아파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아픔을 느낄 때는 병이 두 배 이상 커진 경우로 고치기도 어렵다. 좋은 말로 참을성이 강하고 맷집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나쁜 말로 미련하고 무식하다고 할 수 있다.

맷집이 좋다

예를 들어 손바닥에 아픔을 느끼는 세포가 평균 100개라면 많은 이는 120-130개 정도 될 테고, 적은 이는 70여 개 정도 될 터이니, 손바닥을 똑같이 한 대 맞더라도 맷집이 좋은 이는 뭐가 아프냐 할 테고 통증감지세포가 많은 이는 2배 가까이 더 아프니 아파서 펄쩍 날뛸 것이다. 맷집이 좋아서 싸움을 잘하는 것도 타고나야 한다. 남이 한다고 따라 하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또한 자기의 타고난 모든 것을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병서에 지피지기(知彼知己:적을 알고 나를 알면)면 백전백승(百戰百勝:백번싸워 백번이김)이라 하지 않았던가.

후회해도 소용없고

술을 많이 먹으면 마취가 된다. 물론 필름도 끊긴다. 다들 더러 끊겨 보았을 것이다. 깨어난 후에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긴 하지만 때마다 다짐은 하는 것을 보면 후유증이 크기는 큰가 보다. 다시는 안 먹는다나 뭐라나 하고 몇 번을 혼자 다짐한다. 다음날 다시 해장술을 마시면서 말이다. 의식이 없을 정도이니 팔다리 좀 아픈 것은 금방 잃어버린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리하게 움직여 관절에 무리가 와서 염증을 일으키고 다음날 더 아프게 된다. 그래서 더욱 술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가볍게 반주로 한잔하고 푹 자는 것은 혈액순환과 회복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염증이 온 상태에서 술은 안 되는 것이다.

염증이란

염증(炎症)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종기가 나거나 고름이 생기는 것하고는 좀 다르다. 의학적으로 염증이란 현미경적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된 상태를 말한다. 즉 좀 붓고 약간 충혈되어 붉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피곤해 손발이 뻑뻑하다든지 목이 좀 붓는다든지가 모두 염증이다. 위염이란 위가 좀 부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피로하고 신경 많이 쓰면 생기는 것이다. 어디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냐는 사람마다 원인에 따라 좀 다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사람마다 약한 곳이 정해져 있고 체질과 성격에 따라 변화가 오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이를 음양오행 등으로 미리 예견하고 진단한다. 사주팔자로 어디가 아픈지 알아내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한약과 술

한약 먹을 때는 보통 술을 먹지 말라고 한다. 술이 몸의 진액을 태우니, 부족하여 보약을 먹는데 술을 많이 먹으면 약효를 다 발휘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불로장생(不老長生) 약이나 보약은 따뜻한 술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염증 치료약을 복용 시는 술을 먹으면 안 된다. 독약이 따로 없다. 돈을 줘도 마실 사람도 없다. 술이 어쩌고저쩌고 아는 소리들를 하지만 다 먹고 살려고 떠드는 부질없는 말이다.

한인헤럴드를 통하여 동포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마음에 품고있는 원하시는바 모두 성취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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