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70)이 사망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17년만이고,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만이다.
북한 중앙통신은 19일 낮 12시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30분 현지 지도의 길을 이어가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김정일 사망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고,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전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통신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뜻밖에 사망했다. 최대의 상실이며 온 겨레 가장 큰 슬픔이다” 면서, 김정일이 평소 강성 국가 건설 및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바라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나가야 한다”면서 “전 당원, 인민군 장병, 인민들이 김정은 영도를 일심으로 받들 것이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면서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했다.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이름이 제일 먼저 호명됐다.
장의위는 김정일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중앙추도대회는 29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