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여성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사진 찍어 올리는 페이스북 단체인 'Women Who Eat On Tubes'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왕따를 조장하는 단체라는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운영되는 이 단체는 런던 지하철에서 음식을 먹는 여성 승객들의 사진을 당사자의 허락 없이 찍어 올리는데 음식 종류, 사진 찍은 시간, 지하철 노선까지 표기한다. 2011년 11월에 설립됐는데 현재 1만 5천 명의 사용자가 있다.
지난달 어느 기자가 자신의 사진이 이 단체의 페이스북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운영자에게 사진 삭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해당 기자가 자신을 '모욕하고 조롱했다'며 이 단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주목받게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런던교통국(Transport for London)은 피해 여성들은 직접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스티브 버톤 대표는 "지하철에서 사진촬영은 불법이 아니지만 다른 승객을 무시하는 행동은 안된다. 악의적으로 촬영하는 것을 느낀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했다.
영국의 프라이버시 캠페인 단체 Big Brother Watch의 엠마 카르 대표는 "몰래 사진 찍는 것을 법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웹사이트에 자신의 모습이 허락 없이 올려지는 것은 불쾌한 일이고 본인이 원하면 사진을 삭제해야 한다."라고 했다.
페이스북 단체 'Women Who Eat On Tubes'의 운영자 토니 버크 씨는 "만약 운영자가 여성이었다면 이처럼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페미니스트 단체들의 항의가 거센데 원래 목적은 지하철에서 음식 먹는 여성을 격려하고 포용하려는 것이지 그들을 조롱거리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헤럴드 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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