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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기성용의 선덜랜드의 캐피탈원컵 결승전이 열렸다. 기성용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맨시티에 3-1로 패했다. 이날 웸블리 경기장 바깥 한쪽 벽면에 기성용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었다. 

기성용, 2년 연속 캐피탈원컵 결승 선발 출전

기성용은 지난 시즌 스완지에서 우승컵을 들었고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중앙 수비로 뛰었는데 올해는 파비오 보리니를 받혀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4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을 당시 포옛 감독은 "결승전에서 기성용이 수비를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선제골은 선덜랜드였다. 전반 10분, 보리니가 콤파니를 제치고 슛을 성공했다. 3만 5천여 명의 선덜랜드 팬들은 환호하며 맨체스터시티 팬 특유의 세러모니인 '포즈난 세러모니' (등을 돌려 어깨동무하고 뛰는 세레모니)를 따라 하며 맨시티 팬들을 조롱했다. 전반 내내 맨시티의 공격진은 선덜랜드의 수비에 막혔다. 
후반 5분, 기성용은 자신의 장기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빗나갔다. 기성용의 슛을 본 선덜랜드 팬들은 ‘Ki Ki!!’라며 연호했고 경기 중 코너킥을 찰 때도 ‘Ki~’라며 소리 질렀다. 
펄펄 날던 선덜랜드였지만 후반 10분 야야 투레의 골과 11분 사미르 나스리의 골로 경기가 반전됐다. 경기 종료 직전 나바스가 세 번째 골을 넣자 선덜랜드 콜 백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고 기성용도 고개를 저으며 머리를 숙였다. 기성용의 2년 연속 케피탈원컵 우승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자 선덜랜드 선수들은 주저앉아 허무한듯 하늘을 봤다. 기성용은 일일이 악수로 맨시티 선수들을 축하했고 동료들을 위로했으며 선덜랜드 팬들이 있는 응원석으로 가 팬들을 향해 박수쳤다. 

매치데이 안내 책자에 기성용 단독인터뷰 실려

매치데이 책자에 양 팀 감독과 주요 선수 인터뷰가 실렸다. 선덜랜드의  보리니, 오셰이, 존슨, 바슬리 등과 함께 기성용의 개인 인터뷰가 실렸다. <선덜랜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임대 스타>라는 소개가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은 맨시티에 대해 “맨시티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고 매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팀이다. 그러나 그들보다 실력이 뒤진다고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맨시티를 이긴다면 우승의 기쁨은 더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기대하는 부분”라고 했다. 

결승전 암표가 무려 350파운드

올해 결승전 입장권 역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양 구단 모두 티켓이 모자랐고 시즌권을 가진 팬들도 표를 못 구해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많은 티켓이 구단 관계자, VIP 손님에게 배정된 것이 확인돼 일반 팬들의 원성이 더 높았다. 이날 웸블리에는 표를 못 구한 팬들이 ‘티켓을 구한다’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약 9만 석으로 알려진 웸블리 스타디움의 이날 입장관중 공식집계는 8만 4천697명. 일반 팬들은 제아무리 용을 써도 표를 못구해 애가 탔는데 경기 당일 몇천 석이 비어 있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취재진이 앉아있던 기자석 바로 앞에 두줄은 모두 비어있었다. 


글·사진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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