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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 고생 고생하여

hherald 2014.02.20 16:19 조회 수 : 539



잘 살아야
배워야하는 것은 안다. 무조건 배워 알아야 면장이라도 한다고 어르신들로부터 들어왔다. 아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학교인 공교육이나 과외같은 사교육을 비롯하여 특수교육 등 많은 교육방법이 있을 것이다. 공부(工夫)란 먼저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스승을 만나 공부를 잘해서 아는 것이 많다해도 생활이 고난하면 안 되는 것이라 했다. 자기가 먼저 잘 살아야만 한다. 그리하여 마음이 즐겁게(心樂)된 이후에야 다른 이들을 지도하고 교육시킬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공부 잘 하면 잘 사는 세상이 된 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정말 그럴까?


공부의 종류
공부를 가르치는 곳은 학교뿐만이 아니라 종교단체나 큰 회사를 비롯한 특수연구단체 등에서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공부를 가르치는 곳에는 반드시 규율(規律)과 절도(節度)가 있게 되어있다. 공부의 종류에는 분류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겠으나, 학교교육같이 시간을 정하여 두고 공부하거나 한 가지를 전공하는 등 한정된 상황에서 공부하는(限定工夫)것과, 태극권이나 소림무술같은 집단이나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특수한 기술이나 비법, 또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기나 장기바둑이나 탁구, 테니스, 축구 등 한정된 판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배우거나 공부하는 것 등으로 반드시 어렸을 때부터 해야만 이룩할 수 있는 재능이나 도량을 공부(局定工夫)하는 것이 있다. 또 이상의 것이 모두 형상과 형태가 있는 공부라 할 때, 무형상의 공부로 계시(啓示) 등을 통한 공부나 도(道)와 같은 깨달음의 공부같은 무상(無象)의 정신공부에 해당하는 신(神)과 영적세계(靈的世界)를 공부(降靈工夫)하는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애를 먹이고
어느 공부나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어떤 이는 공부보다 쉬운 것도 없다고 하기도 하지만, 다 생고생을 하여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란 애를 먹어야만 하고, 애를 먹이고 태우며 공부 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즉, 중요한 원리는 3번 이상 끝까지 붙들고 늘어져 물어 올 때까지 스승은 죽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이 무엇을 모르는가를 스스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가르쳐주는 것을 배우기만 하여서는 지혜와 근기(根氣)는 생길 수 있기는 하겠지만, 정작 필요한 공부머리는 안 터지게 되므로 공부가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부를 함에는 어떠한 구속이나 장애를 받아서는 크게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어떠한 걸림도 없어야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던져 버려야만 한다. 목숨도 버려야하는 것이 공부다. 주화입마같은 마(魔)가 끼어 공부하다 한번 걸리면 죽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공부하는 이들은 아침에 도를 깨우치고 저녁에 죽어도 좋으니 깨우칠 수 있기를 바라며 공부를 하는 것이다. 물론 독학도 있다. 혼자 독학으로는 평생 하나를 깨우쳐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깨우친들 이미 다른 이들이 다 아는 것이지만 그에게는 평생의 모든 것이다. 우스꽝스러운 일이 된다. 혼자서 평생을 걸릴 공부라도, 배워서 얻어 알게 되는 데는 10년 정도로 단축될 것이다. 그러나 묘법을 듣게 되면 알게 되는 기간이 거의 반으로 더 줄어들고, 정해진 이치에 따라 터득하면 한순간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배운다해도 스승이 제대로 일러줘야 10배 빨리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생고생 해야하나?
공자(孔子)는 아는 것에 대해 생이지지(生而知之) 학이지지(學而知之) 곤이지지(困而知之) 세 종류가 있다고 했다. 생이지지(生而知之)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는 것으로 타고난 천재적인 것이나 본능적인 것을 말하고, 학이지지(學而知之)란 배움을 통하여 알게 되는 것을 말하고, 곤이지지(困而知之)는 고생고생 힘들여서 알게 되는 것으로 실패를 하거나 입산하거나 토굴 등에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하며 그는 스스로를 배워서 고생해가며 알게 된 것이라 하였다. 과연 고생고생 해가면서까지 알아야만 하는 것일까? 몰라도 잘 만 사는 것 같더만.

영국 서울한의원 원장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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