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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사도신경 15

hherald 2013.12.16 19:32 조회 수 : 702

 


지난 주에 이어 계속해서 ‘음부에 내려 가사’ 를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루터는 음부에 내려가신 그리스도는 죽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하여 음부를 파멸하고 악마에게서 그의 권능을 찾고 마귀의 권세를 이긴 그의 승리를 선포하셨다는 것으로 말합니다. 루이스 벌코프는 “음부에 내려 가사”란 첫째는 그리스도께서 죽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당하신 깊은 고민과 십자가 위에서 지옥의 고통을 겪으셨다는 것과 둘째는, 죽음의 상태의 가장 깊은 비하에 들어가셨다는 것으로 말합니다. 

개혁신학자들은 "음부로 내려 가사"란 말을 겟세마네와 십자가의 죽으심에서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영의 고뇌”를 지옥과 같은 극심한 고난을 당하셨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즉 이 구절에 대한 개신교회의 해석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첫째는 이 문구가 “장사되고”와 동일시되거나 그리스도께서 부활 전까지 죽음의 상태와 죽음의 권세 아래 계셨다는 해석인데, 이것은 웨스트민스터 회의에 참석한 학자들의 견해라는 것이다. 둘째는 칼빈과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따른 해석으로써 그 구절이 그리스도께서 신자들을 위해 지옥의 고통을 맛보신 십자가의 고통이 너무나도 엄청난 것이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해석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에 실제로 모든 죽은 영혼들에게 친히 나타나셨다는 것인데, 이것은 초대교회의 신앙에 따른 역사적 해설이라는 것입니다.

이 문구와 관련한 칼빈의 견해가 무엇인지는 다음과 같이 1542년의 제네바 교리문답서 65문에서 아주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문: 곧이어 “음부에 내려가사”란 말이 부가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답: 그분이[=그리스도께서] 육으로부터 영의 분리를 뜻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죽음을 감내하셨을 뿐만 아니라, 베드로가 말하는 것처럼(행 2:24) “죽음의 고통”까지도 [감내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끔찍한 괴로움들이라는 것을 명목상으로만 이해할 뿐인데, 그분의 영혼은 저것들에 의해 옥죄어졌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제44문: “지옥에 내려가셨으며”라는 말이 왜 덧붙여져 있습니까? 답: 내가 큰 고통과 중대한 시험을 당할 때에도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지옥의 두려움과 고통으로부터 구원하셨음을 확신하고 거기에서 풍선한 위로를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분은 그의 모든 고난을 통하여 특히 십자가에서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아픔과 공포와 지옥의 고통을 친히 당하심으로써 나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음부에 내려가사”라는 문구에 대한 칼빈과 우르시누스의 해석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문자적이 아니라 상징적 해석, 즉  그리스도께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지옥, 혹은 음부에 실제로 내려가신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 육체가 영혼과 분리된 채 장사되어 3일 동안 무덤에 있었던 것처럼 육체와 분리된 그리스도의 영혼 역시 우리를 위해 지옥과 같은 죽음의 고통을 감내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의 ‘음부에 내려가시고’는 (사도신경의) 초기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음부에 내려가셨다"는 내용이 AD750년경에 교회 신경에 정식으로 삽입되었습니다.

다윗의 교회 최 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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