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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온고지신- 최고의 즐거움

hherald 2013.12.09 19:42 조회 수 : 737

최고의 즐거움



투입
생존과 번식이라는 명제하에 인간은 엄마뱃속에 있을 때 이미 자기가 태어나서 살아갈 세상에 대하여 모든 정보를 입수하여 다 알고,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유전적구조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부모가 신혼여행을 가기 전부터 아버지의 몸속에서 아버지의 분신으로 ‘제2의 아버지’로 만들어지면서 부(父)로부터 은밀한 명령과 함께 특수임무를 띄고, 험난하고 기나긴 여정을 헤쳐 나갈 특수훈련을 마친 후 특별한 날에 임무지역에 투입되는 것이다. 긴 여행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수억의 동료들의 희생을 담보로 난공불락의 요새에 잠입하여 이루어 낸 성과로 생겨나게 된 것이다. 부모의 신혼여행 길에 아버지와 같이 갔다가 어머니와 함께 돌아오면서부터는 모친으로부터 세상에 나가 살아가기 위한 밀봉교육과정을 10달 동안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태아는 세상으로 나가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고, 또, 준비하고 나오게 된다고 봐야만 한다. 미운 놈 닮아 나온다고, 태교의 중요성이 이렇게 중요하다.



지랄같은 성질
왜냐하면, 한 인간이 태어나면, 그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이 세상에 둘도 없는 특수한 그 만의 성정(性情)이나 체격이나 행동강령을 이미 가지고 나오기 때문이다. 타고난 성격이든지 마음씨나 성질이 지랄같든 부드럽던 간에, 가지고 태어난 것은 버릴 수도 담을 수도 없고, 배운다고 나이 든다고 바꿔지는 것도 아니다.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고 탓할 수도 없다. 만약 일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의 못 된 성질 같은 것으로 인하여 발생된 문제로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다면, 이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 되는 것이다. 타고 나면서 부터 이미 예고된 일 같은 사건들이 인간사에서 나타나는 사례를 우리는 보고 듣고 있다. 한 인간의 탄생과 관련된 별의별 이야기들은 종교인이나 인류학자 생뭃학자 같은 이들이 보는 견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인간이 태어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이다.



먹고 먹히는
세상에 탄생되어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기(氣)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광물이든, 인조인간, 로보트 든 간에,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가 있는 것이다. 이 기를 조절하는 것이 한의학의 첫 번째 임무인 것이다. 혈(血)과 몸뚱이(精)는 그 다음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이 기들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과, 견제하고 충돌하며 엎치락뒤치락거리는 혼전의 연속이 동시다발로 펼쳐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리고 인류도 그 곳의 정점에 있을 뿐이다. 하부구조가 무너지면 자동 붕괴되는 가여운 존재일 뿐이다. 자연계란 이겼다고 해서, 또, 빼앗아 갔다고해서 기가 팍 사는 것도 아니다.



최고의 즐거움
기(氣)의 생성기원이나 크기나 강약이라는 것도, 탄생을 위하여 임무를 띠고 난자를 향해 투척되는 순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나는 본다. 다시 말하면, 남자와 여자가 함께 있다고 그냥 애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 옆에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노래에도 있듯이 사랑은 아무나하나 눈이라도 마주쳐야한다. 마주쳐서 음양기(陰陽氣)가 충돌하여야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지듯이 불이 나야한다. 즉, 기(氣)가 발동을 해야만 된다는 것이다. 서로 심기(心氣)가 동하여 전신의 기를 써서 얼싸안고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어야만 되는 것이다. 이 기의 폭발과 동시에 세상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가 용사(用使)를 안하면 아무것도 생겨날 수 없다는 것이다. 설명이 제대로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하고, 찰떡같이 말해도 개떡같이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지만, 잘 이해해 주시라. 잘못 알아듣거나 잘못 말한 대가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것도 세상에는 늘 있는 일이다. 한마디 말과 단어에 인생의 성패(成敗)가 좌우된다. 세상은 그냥 생기는 경우도 없겠지만, 그냥 넘어가는 법도 없다. 아무리 오래되어도, 아무도 본 사람이 없고,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 여겨도, 모든 것은 흔적을 남기게 되어있다. 지금도 각종 파파라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당신을 노리고 기를 빼앗으려하고 있는지 모른다. 최종적인 결론은 인간은 최고의 기가 발하는 순간에 인생은 출발하였기에, 인간의 기를 최고로 끌어 올려주는 것도 바로 이 최고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영국서울 한의원 박사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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