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식품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이유식에 함유된 영양분이 집에서 만드는 음식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글라스고 대학에서 영국의 대표적 이유식 회사들인 Cow & Gate, Heinz, Boots, Hipp Organic, Ella's Kitchen, Organix의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병에 든 이들 이유식과 집에서 만든 음식을 같은 양 비교했을 때 이유식의 영양분이 절반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에 들어 숟가락으로 떠먹은 형태의 이유식은 한 끼 식사로 부족한데 집에서 먹이는 만큼의 영양분과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두 배로 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떠먹는 이유식에는 100g에 282 kJ의 칼로리가 있어 모유 100g 당 283 kJ와 비슷하나 집에서 만든 어린이 음식에 비해 철분 등 다른 영양소는 너무 낮아 한 끼 식사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조사된 479종의 이유식 중 65%가 단것을 좋아하는 유아의 입맛을 잡으려 당분을 쓰면서 설탕 성분이 많이 포함돼 전문가들은 유아에게 자주 섭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44%인 201개의 제품은 생후 4개월이 되면 모유나 분유를 떼고 이유식을 먹이면 충분하다고 광고하는데 영국 보건부에서는 생후 6개월까지 모유나 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보건부는 모유나 분유를 생후 6개월까지 먹인 뒤 고체 음식으로 바꿀 때 곡물, 야채, 과일부터 먹이고 육식을 할 것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판매되는 떠먹는 이유식은 대부분 달고 부드럽다. 그러나 집에서 만든 음식 50g 먹일 때 이런 이유식은 100g을 먹여야 겨우 영양분을 맞출 수 있다. 한 끼 식사로 부족한 것도 모르고 이런 제품을 계속 먹이면 아이의 건강한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