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의 야심작인 신형 이층버스 '보리스 버스(Boris bus)'가 편리하기는커녕 더운 날씨에 찜통으로 변해 런던시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보리스 존슨이 기획하고 올림픽 성화대를 만든 토마스 헤드윅이 디자인한 'Boris bus'는 창문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에어컨이 없는 버스에 창문도 없어 승객은 찜통에 갖힌 듯 불편을 호소했다.
날씨가 급격히 더워진 지난 4일부터 보리스 버스의 2층 좌석은 30도를 웃돌았다. 유럽에서는 가축을 운반할 때도 차량 내부 온도가 30도를 넘으면 위법이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은 지난 4일 'Boris bus'의 2층은 오후 1시 30.4도에 다다랐다. 바깥 온도보다 7도 더 높았다.
버스 안의 습기는 77%를 기록했는데 말레이시아처럼 덥기로 유명한 지역보다 15% 더 습했고 런던 지하철의 2배였다.
런던교통국(Transport for London)은 2016년까지 지금 런던에서 운행 중인 600대의 버스를 보리스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 대당 35만 4천5백 파운드나 하는 버스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런던교통국도 인정했기에 버스 교체보다 보리스 버스의 문제점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