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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머리와 화장, 의상에 힘을 주셨는데  영락없이 할머니라는 느낌이 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호르몬 저하, 근육 및 장기의 단백질 소실, 탈모 등 여러가지 원인을 들 수 있지만 숨길 수 없이 겉으로 가장 명확하게 들어나는 것은 ‘굽은 등’입니다. 

자세는 무의식적으로 결정되는 것인데 자세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상태를 많이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등이 굽는 것은 등 근육과 척추뼈가 약해지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정신이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도 반영합니다. 

아무리 치장을 잘하더라도 등이 굽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노인으로 취급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등이 굽어 있는 사람은 늙고 힘이 없어져서 남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고 수백만년의 인간 진화 역사를 통해 인간 심리에 각인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한세기 전만 하더라도 직접 몸을 써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남자도 여자도 강인한 몸을 가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화석 연구에 의하면 구석기 시대 여성들은 요즘 조정 선수 수준의 뼈대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하루종일 컴퓨터로 일을 다 처리하고 차타고 다니고 소파에 누워서 쉬니 남녀 노소 모두 육체적으로 연약해졌습니다. 

신체의 관절들의 아귀가 잘 안맞는 채로 사는 것은 혈액과 신경계의 염증 유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굽은 등은 사무직 남녀에게서 이미 30대 중반 부터 관찰되는데 제가 환자분을 받으면 이렇게 등이 굽고 어깨가 말리고 일자목이 되어서 그동안 불편한 것을 참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기함할 때가 많습니다. 아마 자동차 정비공이라면 좋은 차인데 자동차 바퀴 압력이 다 다른 채로 달려서 중간 축이 휘어진 상황을 접하는 것과 비슷한 심정일 것입니다.

 

가슴을 열자, 허리를 세우자!

 

특히 여성분들은 근육이 없어서 등이 굽기 시작하면 계속 신속하게 진행되어 키가 작아지고 얼굴이 몸 앞으로 쑥 나오기 시작하는데 5kg 이 넘는 머리 무게가 몸 앞으로 빠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머리가 몸통 라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1인치, 2인치 몸 앞으로 나올 수록 더욱 무거운 머리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생겨 10kg, 20kg 의 하중을 주게 됩니다. 이는 마치 무거운 배낭을 항상 지고 다니는 것과 같은 신체적 부담으로 연약한 목뼈는 물론 전 척추의 변형과 빠른 퇴행을 유도합니다. 50대에서는 골다공증 소견이 많은데 흉추 부위의 뼈는 충격이 없이도 금이 잘 가는 부위라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척추에 파워를!

 

치료시에 환자분들의 사진을 자주 찍는 편인데 본인이 이렇게 굽었다는 사실을 인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한테 촬영해달라고 하여 자신의 평소 자세라든지 움직임이 어떠한지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체의 뒷근육이 앞면 보다 사이즈가 크고 힘을 내는 일상의 원동력이 뒷 근육에서 나옵니다. 남녀 노소 모두 탄탄한 허벅지, 종아리, 강력한 엉덩이, 우람한 등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등의 근육이 충실해지면서 신경쓰지 않더라도 자세가 바로 잡히고 가슴이 좍 펴지는데 자신의 기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남들이 본인을 다르게 대한 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자세’는 바로 그 사람의 ‘에너지’와 ‘기상’의 발현입니다. 자신의 몸의 모양을 바로 잡으면서 염증과 피로에서 해방되고 정신적으로 고양될 수 있습니다.  가슴을 펴고 등에 힘을 넣으세요!!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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