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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혈당,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hherald 2024.05.13 16:33 조회 수 : 278

요즘 한국에서도 ‘혈당 스파이크’가 일상 단어로 들어오고 연속 혈당 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  등을 착용하여 면밀하게 음식의 혈당 반응을 측정하는 분들이 부쩍 늘은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연속 혈당 측정기는 저희 의원에서는 지난 10여년간 당뇨, 비만 환자 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신진 대사를 개선 시켜야 하는 불임이나 암 환자를 비롯 다양한 환자 분들에게 응용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본인의 실시간 혈당 반응을 보고 매우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크, 아이스크림, 쥬스 달다구니 간식 뿐만 아니라 우리가 주식으로 삼는 밥, 빵, 면, 떡, 감자 등을 먹을 때 혈당이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강식으로 치는 오트밀, 고구마 등도 혈당을 수직 상승 시키고 양파즙을 비롯한 각종 즙, 스무디, 야채 죽 종류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치 장님이 무모하게 운전하는 것처럼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 마냥 혈당이 위험하게 치솟는 것을 모르고 살다가 막상 실시간 데이타를 보게되면 제 탄수화물을 안먹어야겠다, 계속 혈당을 낮게 유지해야겠다, 음식 먹는 순서를 이리 저리 바꿔서 혈당을 안올려야겠다 다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은 표면상 나타나는 혈당 스파이크 뒤에 숨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무엇을 먹든 혈당은 올라가고, 인슐린은 분비된다' 혈당 때문에 당을 안먹어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포함된 모든 음식은 고저의 차이가 있지만 혈당은 올라가게 됩니다.   

  2. 혈당을 긴밀히 재는 분들, 또는 극 저탄수화물을 주장하는 분들은 글루코즈라든지 당이 독이라고까지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포도당은 인체 세포 DNA, RNA 의 주요 구성물질일 뿐만 아니라 주요 대사 에너지 물질입니다. 

  3. 혈당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아니라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글루코즈는 인체의 옥탄가 높은 깨끗한 연료로서 섭취한 당이 에너지화가 잘 되는 것이 대사가 잘 되는 상태입니다. 

  4. 당이 깨끗하게 에너지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은 공복에도 높은 혈당을 유지합니다. 세포가 당을 에너지화 할 수 없게 되면서 세포 기능 소실, 온갖 대사 질환, 만성 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5. 탄수화물을 하나로 퉁쳐서 보기에는 단순당과 복합당(전분)의 혈당 효과가 매우 다릅니다. 최근 설탕이나 과일을 독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임상적으로는 곡류와 옥수수 감자 등이 문제가 됩니다.

  6. 세포 에너지 대사가 망가져서 공복 혈당이 오르기 전까지는 췌장 인슐린 과다 분비로 오히려 저혈당 상태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사람이더라도 저혈당 상태에서는 내가 내가 아닌 상태로 연료 없이 위태롭게 주행하는 상태와 마찬가지 입니다. 

  7. 공복 혈당이 높은 분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당 섭취를 극도로 낮추고 단백질이나 지방 섭취 위주로 하게 되면 초기에는 당이 떨어지는 것 같고 살도 빠지고 에너지가 나게 되는 것 같은데 조만간 벽에 부딪힙니다.

  8. 당 대사가 안되는 분들은 지방 대사도 잘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혈액이나 조직에 지방 함량이 높아지고 축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9. 유튜브에는 당 섭취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점을 매우 강조하는 데 지방 섭취, 지방 저장에 의해서도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는 생물학적인 사실을 외면합니다. 

  10. 많은 사람들이 세포 기능 저하로 비만해졌기 때문에 지방을 어떻게 mobilize 시킬지, 지방을 어떻게 에너지원으로 쓸지 궁구하고, Fat burn 상태를 좋다고 하는데 지방을 주요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는 상태는 추위와 굶주림, 세포 기아,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발행하는 현상으로 이를 유도하는 것 또한 인체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질병 발생의 초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 단백질을 에너지 원으로 태우는 것 도한 원래 위급한 상태, 병적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말기암이나 소모성 병에 걸린 사람이 마르고 수척해지는 것처럼 근육, 피부, 내장기가 소실되는 현상으로 굉장히 나이들게 하고 질병 발생과 관련있는 상태이기에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이 지향해서는 안되는 현상입니다. 

  12. 혈당이 높아지는 것이 무서워서 당을 끊게 되면 원할한 혈당 공급에 의존하는 수많은 세포 기능에 타격이 오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간에 제대로 글리코겐을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여 간기능이 떨어지고 필요할 때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할 수 없게 되어 순발력, 지구력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

  13. 겉으로 보이는 두드러지는 현상은 갑상선 저하로서 갑상선 호르몬 전구물질 T4가 막상 인체에 필요한 T3로 전환되지 않아서 몸이 차가워지고 붓는 등 신진대사가 느려지게 되는데 갑상선 호르몬의 이용율은 포도당 대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14. 왜 저탄수화물 식이를 하는데 살이 찌는가, 왜 혈당이 오르는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바로 인체가 단백질을 분해해서 열심히 당분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특히 중년에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졸이 펑펑 분비되며 뚜렷하게 보이는 현상인데 먹는 것으로만 당이 오른다고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인체는 혈당을 유지하도록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몸을 부수어서라도 혈당을 유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15. 살을 빼겠다고 당을 안먹고 단식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계속 저혈당, 갑상선 저하 상태에서 몸을 빡세게 굴리는 것으로 인체 단백질 조직을 태우게 되어서 질병 상태와 조기 노화로 가는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게 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 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 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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