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에서 9월 말까지 코로나 백신 여권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영국 정부가 7월에 발표한 바와 같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 백신 여권을 도입한다고 했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로 18세 이상 성인에 해당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7월 나이트클럽 등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위해 백신 여권 도입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백신 여권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시스템 도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여야 정치인 대부분이 반대했다. 또한 백신 여권을 도입하면 나이트클럽 등 야간업협회의 피해가 크다며 일부 자영업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그러나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자 겨울에 재봉쇄를 막으려면 백신 여권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된 것이다.
자하위 차관은 5일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성인 대부분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때문에 백신 여권은 코로나 추가 봉쇄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규모가 큰 행사나 경기장, 나이트클럽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코로나 감염 위험이 클 수 밖에 없다. 백신 여권을 통해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또한 영국 경제가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만큼 쉬운 것이 없다며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올겨울에 일부 업종의 가게가 다시 문을 닫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안에서 백신 여권 적용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정부도 이번 주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야당이 반대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돼 실제로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는 '평등에 위반되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백신 여권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