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부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ATM에서 돈을 뽑을 때 카드를 넣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는데 돈이 나오지 않으면 카드만 회수해 자리를 뜨지 말고 기기에서 현금이 나오는 부분에 다른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금인출기에 다른 장치를 설치해 현금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서비튼에서 발생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22일 오후 서비톤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나트웨스트 은행 외부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는데 카드를 넣고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자세히 보니 돈이 나오는 곳에 위장된 커버가 씌어 출구가 막혀 있었다. 주의하지 않으면 위장된 커버가 기기에 원래 있는 장치로 생각될 정도였다고.

그때 주변에 한 명의 백인 남성이 있었는데 계속 말을 걸면서 현금인출기에서 멀어지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세 번이나 도움이 필요 없다고 해도 제보자가 현금인출기에서 멀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주변에 머물던 남성은 제보자가 마침 지나가는 경찰차를 부르자 재빨리 도주했다고.

경찰과 함께 현금인출기에 설치된 위장 커버를 떼니 그곳이 찾으려던 돈이 걸려있었다. 경찰은 주변 다른 현금인출기에도 이런 위장 커버가 설치됐는지 샅샅이 조사했다.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보지 않은 제보자는 경찰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한편, 현금인출기에서 돈이 나오지 않으면 기기 고장으로 생각하고 그냥 갈 것이 아니라 반드시 기기에 다른 장치가 설치된 것이 없나 확인해야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경험에 비취 조언했다.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