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생들은 해마다 초등학생은 300파운드, 중.고등학생은 400파운드를 교복, 체육복 등 학교 관련 의류 구매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학부모는 관련 비용으로 해마다 12억 파운드를 지출한다.
영국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DfE)가 지난 2015년 1천183명의 초,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학생 1인당 평균 213파운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올해는 230파운드 정도로 추정된다.
평균 교복 구매비는 초등학생(여) 217, 초등학생(남) 207, 중,고등학생(여) 259, 중,고등학생(남) 249로 나타났다. (단위 파운드)
체육복값은 따로 지출해야 한다. 초등학생은 평균 70파운드, 중.고등학생은 111-140파운드가 사용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은 300파운드, 중.고등학생은 400파운드를 교복, 체육복 구입비로 지출하는 것이다.
학부모가 1년 동안 사야하는 교복 관련 용품은 신발 2켤레, 코트 1벌, 블레이저 1벌, 바지 2개, 점퍼 3개, 셔츠나 블라우스 5개, 치마 혹은 킬트 2개, 가방 1개, 원피스 혹은 하복 2개, 반바지 2개, 양말 9켤레, 넥타이 1개, 모자 1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품목이 많고 비용도 많아 저소득층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일부 잉글랜드 카운슬과 학교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교복 구매비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pupil premium'을 통해 자격 심사 후 지원금을 받을 수가 있다. 보육원이나 위탁가정 역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크니 카운슬의 경우 올해 7만2천3백 파운드를 교복 지원금으로 사용했다.
스코틀랜드는 학교에서 급식을 지원받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100파운드의 교복 지원금을 주며, 웨일스는 올 9월부터 저소득층 학부모를 위한 Pupil Development Grant를 시행해 학교 관련용품 구매비로 125파운드를 지원하고,북아일랜드는 학생 나이에 따라 해마다 35 - 56파운드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교복값을 줄이려 사용하던 교복을 기증받거나 교환하는 일도 많아졌으며 이에 대해 요청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청소년 자녀를 둔 저소득층 가정을 돕는 사회단체 The charity School-Home Support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교복과 신발 구입에 지원 신청이 90% 증가했다고 한다. 단체에 따르면 가구 등 생활용품 지원 요청에서 최근에는 교복, 학생용 신발 등을 요청하는 사례가 더 많아졌다고 한다.
교복값 인상이 학교에서 교복을 고급화한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비판도 있다. 사립학교의 소위 디자이너스 브랜드 교복을 따라서 공립학교에서 비싼 브랜드의 교복과 체육복을 채택하다 보니 교복값이 해마다 비싸진다고 학부모들은 학교를 비난한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여러 명 둔 가정에서는 새 학기가 되면 교복값 지출이 가장 큰 부담이 된다고 하소연한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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