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아이디 없으면 비행기 탑승 불가
러시아 월드컵을 취재하러 모스크바로 떠났다. 런던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체크인부터 월드컵 관람 탑승객은 모두 팬 아이디라는 것을 공항 직원에게 보여줘야 했다. 신분증과 비슷한 팬 아이디는 피파 공식 사이트에서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구매할 때 반드시 함께 신청해야 한다. 티켓을 사도 팬 아이디가 없으면 경기장 출입은 물론 러시아에 입국도 힘들다. 팬 아이디가 주는 혜택은 다양하다. 월드컵 기간 러시아 무비자 체류, 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경기 당일 대중교통 무료 탑승, 개최지 도시를 연결하는 기차를 무료로 타는 행운권을 신청할 기회 등 이번 월드컵에서는 여권만큼 중요하다.
이날 런던 공항에서 팬 아이디를 둘러싼 문제가 생겼다. 팬 아이디를 신청하지 않은 멕시코 응원단 한 사람, 팬 아이디를 신청했지만 이를 집에 두고 온 영국인 한 사람, 항공사에서 이들의 탑승을 거절했다. 이미 경기 티켓, 항공권, 숙박 등을 모두 예약한 이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상황. 멕시코 팬은 공항직원에게 고함을 치다 경호원에게 끌려갔다. 팬 아이디 없이는 비행기를 타지 못했는데 심지어 중간 경유지인 몰도바 키시너우에서도 모든 탑승객의 팬 아이디와 여권을 철저히 검사해 비행시간과 대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중간 경유지에서 만난 이들의 국적은 다양했다. 잉글랜드-튀니지 경기를 보러온 영국과 튀니지 응원단도 있었지만 모스크바에서 독일과 경기를 갖는 멕시코 응원던이 유독 많았다.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가 두 시간 넘게 지연됐지만 멕시코 팬들은 새벽까지 응원가를 부르며 서로 사진 촬영하는 등 즐거운 모습이었다.
공항, 도시 곳곳에 마련된 월드컵 티켓팅 센터
모스코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팬 아이디로 순조롭게 입국 심사를 하고 나오니 공항은 월드컵을 보러온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많이 마련돼 있었다. 대중교통 안내 센터, 축구 팬을 위한 휴대폰 유심칩 패키지, 월드컵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자판기 등 한곳에서 여러 가지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티켓을 찾는 티켓팅 센터가 공항에 있었다. 피파 공식 사이트에서 지난해부터 월드컵 티켓을 팔았는데 올해 4월 이전에 산 표는 우편으로 받았지만 그 이후에 산 표는 러시아 현지 피파 티켓센터에서 받아야 한다. 개최 도시 공항과 도심 등 여러 곳에 티켓센터가 있어 그곳에서 받는다. 경기장에서는 받을 수 없다.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티켓을 받거나 티켓 발급기에서 받을 수 있다. 티켓 발급기는 살 때 사용한 카드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금방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지난 6월 9일 피파에서 약 10만 장의 입장권을 추가 판매했는데 안 팔린 VIP석 표, 취소된 표, 각국 협회에서 팔지 못한 표 등을 한 번에 풀어 구하기 힘들었던 입장권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SNS에는 결승전, 4강전, 인기 있는 팀의 표를 샀다는 인증샷도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추가 판매 입장권도 모두 순식간에 매진되어 아직도 표를 못 구한 이들의 티켓 구하기 노력은 현지에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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