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리그 최다 득점자 디에고 코스타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디펜딩 챔피언 래스터시티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14일 레스터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서 첼시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17승 1무 3패 승점 52점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를 떠나 경기 전 팀 코치진과의 불화와 중국 리그 이적설로 논란이 이는 디에고 코스타가 관심의 초점이 됐다.

BBC 스포츠는 14일 "첼시의 공격수 코스타가 선수 피트니스(체력과 자기  관리) 문제로 코치진과 논쟁을 벌였고 레스터전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코스타는 3일간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코치와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코스타와의 불화나 이적설을 부인하며 부상 때문에 결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콘테는 “코스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내가 아픈 것이 아니어서 그의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라고 했다. 콘테 감독은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코스타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문제가 있다면 난 이곳 기자회견실이 아닌 라커룸에서 얘기하겠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동료 선수들도 경기 후 코스타 보호에 나섰다. 팀내 절친한 동료이며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인 마르코스 알론소는 "코스타는 등에 통증이 있어 고통스러워 한다. 그는 첼시에서 행복하게 지내며 훌륭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은 코치진과 불화가 결장의 가장 큰 이유라고 계속 보도한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코스타가 3일간 훈련 불참 뒤 돌아오자 2군에서 훈련하도록 지시받았다”라며 “이미 스텝들의 눈 밖에 나 동료들은 그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지난 수요일 훈련에서 콘테 감독이 코스타에게 “그냥 중국으로 가라!”라고 말하며 싸움을 끝냈다는 제보가 기사에 실렸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시즌 14골을 몰아넣으며 첼시의 우승 도전에 큰 역할을 하는 코스타의 거취가 불투명해진다. 이미 시즌 초 코스타는 “지 여름에 첼시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복귀하고 싶다고 구단에 말했지만 여러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가족이 영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첼시에서 행복하다”며 이적을 원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슈퍼리그 팀인 톈진에서 거액의 이적설까지 나와 과연 첼시 팬들이 코스타가 푸른 유니폼을 다시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적설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코스타를 절대 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