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웨스트햄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돼 약 20분 그라운드를 밟으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어시스트도 기록해 팀의 3-2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시즌 무패 행진 기록을 이어가며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계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5경기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해리 케인이 후반 44분과 경기 종료 직전 추가 시간에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 골을 성공시켜 3-2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패배 위기를 가까스로 면했을 뿐 아니라 역전승으로 만들어 기쁨이 두 배였다.
A매치 기간을 보내고 돌아온 손흥민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선발로 출전한 공격수 빈센트 얀센이 평점 5점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경기 후 토트넘의 마우루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힘겨운 경기였지만 승점 3점을 챙겼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한다. 팀이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중요한 승리를 얻었다.”라며 “해리 케인은 우리 팀의 메인 스트라이커이며 중요한 선수다. 그가 이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그 선두와 승점 차이가 3점이고 12경기째 패배가 없다.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겠다”라며 기뻐했다.
손흥민의 이날 활약은 BBC의 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도 주목받았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출신 앨런 시어러는 케인의 골을 분석, 설명하며 “손흥민의 플레이가 너무 좋았다. 그가 뛰어난 크로스를 올렸다”라고 칭찬했고 함께 패널로 출연한 아스널 출신의 이언 라이트 도 “손흥민이 투입되고 경기 흐름이 변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49일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다시 토트넘의 떠오르는 에이스가 됐다.
한편 토트넘은 23일 모나코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그에서는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E조에서 모나코와 바이에른 레버쿠젠에 이어 조 3위에 머물어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놓여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