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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고장 난 에어컨

hherald 2016.08.08 18:49 조회 수 : 289

 
 
요사스런 기운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 어디에서는 영양실조로 허덕이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잘 사는 이들에겐 비만이 큰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다. 태어나기를 마른 양인(陽人)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가정하자. 물론 먹는 것 등 여러 이유로 살이 찌기는 어렵겠지만, 많이 먹고 활동 안하면 살찌지 말라는 법도 없다. 살이 찌면 음인(陰人)이 된다. 이를 병이라 봐야할까? 아니면 체질이 변한 것으로 보아야 하나? 판단기준은 있다. 아프거나 병으로 되면 병인 것이다. 안 아프고 이상 없으면 체질이 변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까지 논쟁을 삼는 자체도 이미 사기(邪氣;요사스럽고 나쁜 기운, 병을 나게 하는 나쁜 기운)에 감염된 상태다. 바른 기운의 정상적 작용보다는 어긋난 마음의 발동이 시작된 상태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비만이 문제
이렇게 살찌고 마른정도에 따라 체질을 나누어 볼 수도 있으니, 비만은 음이고, 비만 정도에 따라 고도비만은 태음인으로, 비만은 소음인으로 구별하면 되고, 마른 이들은 마른정도에 따라 깡말랐으면 태양인, 아니면 소양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사람마다 간직한 열기의 정도가 다른 것이 사실이니, 열이 많아 뜨거운 이들은 태양 소양으로, 추위 많이 타고 냉한 사람들을 태음 소음으로 구별해도 별로 이상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적외선체열진단기로 바로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어찌 보면 이런 구별법이 더 합리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한의학 원전에는 오행으로 구분하는 오형인(五形人)등 여러 구별법이 있다.
 
고장 난 에어컨
우리는 누구와 대화 할 때, 상대방이 무슨 마음으로 말하는지, 진심인지 거짓인지, 그 의도를 대충 알 수 있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대략 바른 정기(正氣)로 만들어진 것과, 나쁜 사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용되어진 기의 종류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고 보는가. 아니면 전혀 관계없다고 보는가. 같은 물도 뱀이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고 하듯, 같은 호신용무술이라도 무림정파가 있고, 마교같은 사파가 있다. 정석대로 풀어가는 이가 있는가하면, 묘수를 즐기는 이도 있다. 같은 재료나 물건이라도 누가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 달라진다. 인생길 자체가 매순간 결정해야하는 순간의 연속인데, 결정시 사랑스럽고 따뜻한 온기(溫氣)와 화기(和氣)를 담고 하는가? 아니면 싸늘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결정하는가? 그대 마음에 간직된 음양기에 의해 이미 정해져 나오고 있을 것이다. 따뜻한 이들에게 나오는 마음은 온기이고, 차가운 사람에게 나오는 것은 냉기일 것이다. 양인은 양기가, 음인에게서 음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냉혈인에게서 온기가 나오는 것은, 아마 에어컨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과 같은데, 이를 정상이라 생각한다면 누가 잘못된 것일까?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도 맞고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 파보나마나 자주감자’도 맞다. 그런데 가끔 이상한 것이 생겨 나와 문제가 되는 것도 현실이다.
 
내 맘대로
모든 생명체가 탄생하여 성장하고 소멸하는 과정에는 필요한 것도 있고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다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듯이, 영향을 끼치는 자연현상을 보고 다섯가지로 압축하여 나눈 것이 오행이고, 행(行)이란 다닌다는 의미로, 바로 기(氣)를 뜻하는 말이다. 오행의 다섯으로 나눈 이유가, 각각 고유한 기가 있고, 각각 특징이 있어, 이를 오기(五氣)라 하였고, 이들이 만물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풀이한 것이 동양자연철학개념인 것이다. 쉽게 성장과정에는 오행의 기운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이다. 모든 것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반드시 누군가의 어떤 기가 작용하여 생긴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형태를 보면 작용한 기의 종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무엇이든 척보고 알아야 했기에 인간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었고 도사나 할 수 있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나, 과학의 발달로 염색체나 유전자검사 같은 것으로 돈만 있으면 더 알 수 있는 것도 많다. 물론 유전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이들의 향연인 올림픽을 보며 여름을 보내자.

 

 

영국서울한의한 박사 김 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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