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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17년 몸담았던 리버풀dml 2014/2015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제라드는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제라드는 올 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 갤럭시로 이적한다. 이날 주인공은 비록 팀은 경기에 졌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오로지 스티븐 제라드였다. 

선수 입장 때 양 팀 선수들은 터널 양쪽으로 ‘가드 오브 오너’를 만들어 제라드가 리버풀 경기장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모습을 화려하게 만들었다. 제라드가 세 자녀와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 모인 팬들은 제라드의 응원가를 부르며 구단에서 준비한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펼쳤다. ‘더 콥’ 스탠드에서는 플랜카드로 제라드의 이니셜과 등번호를 조합한 ‘SG8’를 만들었고 메인스탠드에서는 ‘CAPTAIN’이라는 글씨를 팬들이 만들었다. 이날 경기 안내 책자인 '매치 데이 프로그램'도 제라드가 리버풀에서 활약한 역사로 만들어졌고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팔려 경기 시작 전에 이미 매진됐다. 

제라드는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동료 선수들이 아닌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과 한 명씩 하이파이브 하면서 입장해 이 경기를 중계하던 BBC 해설진이 “역시 마지막까지 제라드답게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했다. 경기 후에 리버풀 선수들은 모두 제라드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단체 사진을 찍었으며 작별 행사가 30분 이상 이어졌다. 팬들도 제라드가 퇴장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제라드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때 눈물을 흘리는 팬도 많았다. 제라드가 “이 마지막 경기를 가장 두려워했다. 이곳이 많이 그리워 질 것이기 때문에... 나는 영원히 리버풀 팬으로 남겠다.”라고 말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한편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4년 만의 EPL 경기 선발 출전이었다. 약 59분 활약 후 윌프레드 자하와 교체됐다. 이날 이청용은 두 차례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제이슨 펀천, 윌프레드 자하, 글렌 머레이의 골로 3-1로 승리했다. 리그 경기 4연패 후 첫 승리였다. 
경기 후 크리스탈 팰리스의 앨런 파듀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가장 프로패셔널하고 멋진 경기였다”라고 했다. 리버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의 마지막 홈 경기를 화려하게 준비해 기쁘다. 이곳에서 그는 잊혀지지 않을 선수고 선수 생활 마감 후 다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오늘의 경기는 아쉽다. 지난 시즌처럼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챔피언스리그도 진출 못 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하다. 더 준비를 하고 보강해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약속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EPL 마지막 라운드를 스완지 시티와의 홈경기로 마무리하는데 기성용이 수술로 이번 시즌을 마감해 이청용과 기성용의 맞대결은 볼 수 없게 됐다. 리버풀은 스톡 시티 원정 경기로 시즌을 마감한다.



글·사진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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