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햇빛에 노출돼 피부암에 걸리는 환자가 영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영국에는 매년 2,100명 이상이 피부암으로 사망하는데 올해 여름 같은 날씨가 벌써 시작돼 피부암 환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피부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집계한 가장 최근 기록은 2011년 12만 3천808명으로 2007년 8만 7천865명보다 5년 사이 4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년간 영국인 72%가 햇볕에 탄 경험이 있다. 햇볕에 피부가 심하게 탄 경험이 있는 사람은 피부암 중 가장 위험한 흑생종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두 배 높다.
현재 피부암은 영국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매년 10만 건 이상 발생하며 그 중 1만 3천 건은 흑색종이다.
의사들은 피부암 검사를 한 달에 한 번씩 받는 것을 권하나 96%의 사람이 이를 지키지 않으며 40%는 아예 검사를 한 번도 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7%의 사람이 흑색종의 증상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암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다고 한다.
피부과 의사 연합 단체인 British Association of Dermatologists의 조나슨 메이저 씨는 "많은 사람이 햇빛의 위험성을 가볍게 생각해 피부가 붉어지는 건 피부 손상이 아니라 선탠의 한 단계라 생각한다. 피부 검사 자주하고 강한 햇빛을 막는 습관을 생활화하면 피부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11시부터 3시까지 햇빛이 강할 때 실내에 있거나 선로션을 잘 바르기만 해도 피부암에 걸릴 확률은 줄며, 장시간 실외에 있을 때 피부에 이상한 덩어리나 빨갛게 부풀어 오른 부위가 없나 살펴보고 이상이 있으면 GP에 가라고 권유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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