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톤 병원이 환자와 방문자를 위한 주차공간을 늘리려고 병원 의사와 직원 전용 주차장을 줄이겠다는 방안을 발표하자 일부 의사와 직원이 이에 반발, 병원을 떠날 의사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차장 문제로 병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약 700명의 환자와 방문자가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호소하자 킹스톤 병원 측은 직원전용 주차장을 환자용으로 바꿔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킹스톤 카운슬도 직원 전용 주차공간을 줄여 환자와 방문객을 위한 주차공간을 늘려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병원 측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45분 이상 걸리는 장거리 통근자에게만 직원 전용 주차권을 발급하겠다고 했다. 이 경우 병원 관계자 전용 주차장 2곳이 비워지고 차량 63대가 주차할 공간이 더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와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 익명의 병원 관계자는 “병원 이용객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이 틀렸다. 병원 직원도 아침 시간에는 모두 바쁘다. 등교하는 자녀가 있는 직원은 아침 시간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데 차를 못 가져오게 하면 직원들의 생활에 영향이 많다. 적지 않은 수의 관계자들이 병원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번 계획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검토해 이를 시행하려고 지난 6개월간 준비해 왔다. 환자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계획대로 시행할 뜻을 비쳤다.
한편, 킹스톤 환자용 주차장을 늘리는 것과 더불어 현재 pay and display 방식의 주자 요금에서 주차장을 나갈 때 주차료를 내는 방식으로 바꿔 환자와 이용객이 동전이 없어 곤욕을 겪거나 주차 시간 초과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겠다고 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원활한 주차를 위해 고층 주차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헤럴드 김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