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0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되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와 수학 과목의 전국적인 학력평가(SATs)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학교를 서열화하는 학력평가에 반대하는 교사노동조합과 학교장연합회의 결정에 따라 많은 초등학교가 불참했고, 교육부는 이들 학교장과 교사들에 대한 법적 조처를 검토중이다.
BBC는 9일 이번 학력평가에 불참하는 잉글랜드 학교가 15%, 참가 학교는 45%로 집계했다. 나머지 40%의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참한 학교들은 시험기간을 ‘창의적인 주간’으로 정해 현장체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만 매년 전국의 10~11살의 초등학생 6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언론에 학교별 순위가 공개돼왔다.
반대론자들은 전국적 학력평가가 읽기와 글쓰기, 수학에 주력하면서 다른 과목들 교육을 소홀하게 하는 등 교육과정을 왜곡시킨다고 말한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