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메일은 4월 30일부터 퍼스트클래스(first class)와 세컨드클래스(second class) 우푯값을 각각 14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46p인 퍼스트클라스 우표는 60p로, 36p인 세컨드클라스 우표는 50p로 인상된다.
또한 큰봉투에 붙이는 우표도 퍼스트클래스는 75p에서 90p로, 세컨드클래스는 58p에서 69p로 각각 인상된다.
인상 계획이 처음 발표됐을 때 서비스는 나아진 것이 없으면서 요금만 올린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로열 메일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푯값 인상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로열 메일의 모야 그린 대표는 "로열 메일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로열 메일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표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우표 사용량이 많이 줄었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한 가구당 평균 우푯값 지출이 일주일에 50p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푯값 인상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한 우편물을 많이 발송하는 회사나 기관은 이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다는 불만에 대해 로열 메일 측은 4월 30일부터 인상될 요금을 기준으로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도 세컨드클래스는 유럽에서 가장 싸고, 퍼스트클래스도 유럽에서 5번째로 싼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요금을 올려 재정을 충당하는 정부와 로열 메일의 안이한 대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연금 수령자나 정부에서 생활 보조금을 지원받는 저소득층 가구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상되기 전의 가격으로 최대 36장까지 우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헤럴드 김바다 kbdpl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