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서 여성 할례와 관련해 병원이나 GP 진료 건수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더 강력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NHS 통계에 따르면 2023~24년 여성 할례 관련 진료 건수는 1만 4,355건으로 전년도의 1만 2,475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23년에 여성 할례 관련 NHS를 방문한 여성과 소녀는 5,870명이었으나 2023~24년에는 6,655명으로 증가했다.
자선단체 Barnardo's가 운영하는 National Female Genital Mutilation Centre의 로마 울라 소장은 여성 할례는 아동 학대의 한 형태라며 “소녀들을 보호할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며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은 1986년 여성 할례를 불법으로 규정했고 2003년에는 영국 내 소녀들이 여성 할례를 받으러 해외로 가는 것을 막는 법을 강화했다.
NHS가 여성 할례에 관한 통계를 모은 2015년부터 3만 7,615명의 여성이 할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련 진료 건수는 10만 2,155건에 달했다.
National Female Genital Mutilation Centre는 2015년, 여성 할례 피해자를 지원하려 설립되었으며 지방 정부, 경찰, NHS와 협력해 도움을 주고 있다. 할례 피해는 주로 조산사나 산부인과 의사의 진료 중에 발견되기에 통계에 잡히기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울라 소장은 “여성 할례는 소녀와 여성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학대의 한 형태다“ 라고 말하며 예방이 공중보건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여성 할례의 위험에 놓였거나 피해를 입은 소녀들의 징후를 발견하면 관련 지원 서비스에 알리는 것을 의무 교육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NHS는 2019년 잉글랜드 전역에 8곳의 여성 할례 전문 클리닉을 개설해 수천 명의 여성을 지원했다.
헤럴드 이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