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毒)을 빼라

이열치열(以熱治熱)

이독공독(以毒攻毒)이라하여 독으로 독을 친다는 말로 독성으로 인한 질병에는 독성을 이용하여 치료한다는 의미다. 이열치열과 같은 맥락의 말로서, 열은 열로 다스리고, 더위는 더위로 극복한다는 뜻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파워에는 파워로 대응하고, 공부에는 공부로, 강한 것에는 강하게 대처하는, 용쟁호투(龍爭虎鬪)로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삶의 지혜중의 하나를 일컫는 말이다. 즉, 삼복(三伏)의 더위에 뜨거운 삼계탕을 먹는 것도 하나의 지혜로, 몸속에 잠복되어 발산되지 못하는 열기를 뜨거운 것을 먹음으로서 땀을 내게 하여 발산시킴으로서 피부표면에서 증발되는 기화열을 이용하여 체온을 더욱 낮춰주기도 하고, 또, 여름에 우물물이 차게 느껴지듯 인체 내부도 여름엔 냉(冷)해지는 시기이므로 찬 것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게 되므로 따뜻한 것을 먹는 것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냉방된 실내가 더 확실한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자연 속의 지혜를 우리의 선조들은 이렇게 응용하며 살았다.

디톡스

이독공독을 이적제적(以敵除敵)같이 정치적인 책략으로도 인용된다. 나쁘게 나오면 같이 나쁘게 대하고, 악인(惡人)은 악인으로 다스리고, 원수는 원수로 갚는 것같이 역사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음양으로 된 세상은 반드시 상대를 만들어 놓고 있다. 자연의 섭리는 이러하다. 독으로 인한 중독을 푸는 해독방법들이 의서에 전해지고 있는 것도 많다. 현재 디톡스(Detox)라는 것이 있는데, 인체내부에 축적된 독소를 빼는 요법으로, 유해물질의 과다한 유입을 막고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방법 중에는 장청소나 단식도 있고, 물만 마시거나, 한음식만 먹기도 하고, 유기농산물, 제철음식, 비타민과 미네랄섭취와, 가공식품, 육류, 소금, 설탕을 피하는 것들이 포함된다.

가슴 속의

이외에도 노폐물이나 독소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한 모든 방법들이 디톡스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MSG 등 인공조미료 같은 물질이 가미된 가공식품을 비롯한 모든 음식물이나, 집을 새로 짓거나 수리에 사용된 독성을 지닌 건축자재나, 주변환경들이 모두 독성을 내보내고 있는 것 들이다. 이에 무공해 제철음식을 먹기 위해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찾아 먹거리를 직접 조달하는 것이나, 황토집같은 친환경소재로 만든 주거공간을 가지려 하는 것도 독소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뿐만이 아니고, 가슴속에 쌓여있는 현대인들의 가장 큰 질병요인인 스트레스나 긴장, 화, 탐욕 등을 다스리기 위한 운동, 참선, 요가, 명상, 취미생활 등도 포함된다한다.

사과

유행한다는 해독방법들 가운데 흥미로운 몇 가지를 보자. 오일풀링(Oil Pulling)이라고 올리브유나 참기름, 들기름 등을 입안에 머금고 5~20분 정도 가글링 한 후 뱉어내는 것으로 입안에 있는 세균과 독소가 오일에 베어 몸 밖으로 빠져나온다는 것이다. 치아가 하얗게 변했다거나 잇몸출혈이 많이 줄었다는 체험례도 있단다. 또, 아침에 사과를 먹는 것으로 살도 빼고 독도 뺀다는데 사과의 애플페논의 효능이 좋다한다. 사과효능엔 입냄새의 주성분을 억제시키고,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원인이 되는 히스타민을 억제하고, 신체내의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며 고혈압을 예방하고, 충치를 방지하고 에나멜질의 붕괴를 막고, 기미, 잡티, 주근깨 등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고, 리놀산의 산화를 방지한다고 한다.

정치와 음식

일반적으로 해독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이 있다. 예부터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우리 주변의 모든 환경이 유해한 상태에서 그래도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먹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당연히 적게 먹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 독을 희석시켜 내보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맑은 수분을 공급하기 위하여 양을 늘리는 것이 좋은 것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기왕이면 좋다는 것을 곁들여 먹는 것은 더 좋을 것이다. 현미, 곡류, 콩, 과일, 견과류, 유기농산물, 비타민, 미네랄, 필수 지방산, 식이섬유 등이 좋다한다. 예부터 녹두나 검은콩 감초 등이 해독제로 자주 쓰였다. 한국은 정치와 음식에 관계된 것만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