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좁은 도로가 많은 영국에서 제설대책의 핵심은 조기경보시스템이다.
눈이 온 뒤 뿌리면 이미 늦기 때문에 눈이 오기 직전에 제설제인 `암염'을 집중적으로 살포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로가 빙점 이하로 떨어지는 때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의 아스팔트 표면에는 센서가 깔려 있다. 70~8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해 지금은 악천후가 이어지는 계절에 도로 상태를 예측하는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센서는 도포 표면의 온도, 이슬 상태 등을 측정해 케이블 등을 통해 도로 옆에 설치된 기상장비에 전달한다.
이 기상장비는 추가로 공기 중 온도, 도로 표면 온도, 풍속, 풍향, 도로의 습기 등을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러한 정보는 기상청과 지방정부의 모니터에 나타나고 담당 공무원은 이를 바탕으로 제설제 살포 시점을 결정한다. 센서가 깔려 있지 않은 곳에서는 기상청이 매시간 마다 발표하는 예보를 바탕으로 제설 대책을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