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도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매년 8월에는 미국 와이오밍주의 작은 도시 잭슨 홀에서 잭슨 홀 미팅이라는 회의가 열립니다.
미국 연방은행 총재와 각종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서 하는 세미나 입니다.
이 회의가 중요한 이유는 잭슨 홀 미팅에서 미국 경제 정책의 큰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금리인하의 폭과 횟수도 결정이 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세계 투자자들은 매년 8월이면 잭슨 홀 미팅에 주목합니다.
우리는 직접투자자가 아니더라도 연금이나 보험 등을 통하여 간접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기지 금리나 예금 금리 와도 직접 연관이 있고 환율과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모두 잭슨 홀 미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도 잭슨 홀 미팅에서 어떤 메세지가 나오는지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름은 잭슨 홀 미팅이지만 회의는 잭슨홀 에서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잭슨 홀에서 차로 40분정도 가면 나오는 그레이트 티톤 국립공원에서 합니다.
여기에 멋진 호숫가에 호텔이 있는데 이름이 잭슨 레이크 랏지 입니다.
회의는 바로 이 잭슨 레이크 랏지에서 열립니다.
대서양 건너 영국의 내 돈이 또는 태평양 건너 한국의 내 돈이 미국 시골 휴양지에서 열리는 회의 결과 나올 연방은행 총재 파월 노인의 말 한 마디에 좌지 우지 된다는 점이 씁쓸합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푸념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메세지를 던지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잘 대응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잭슨 홀 미팅결과는 약과입니다.
이제 미국의 더 큰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 입니다.
한참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한 듯 보이더니 바이든이 전격적으로 사퇴하고 해리스의 부상으로 대선판이 다시금 요동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 뉴스보다 미국 뉴스를 더 관심있게 보는 것 같습니다. 미국금리, 미국대통령의 변화가 영국금리, 영국수상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요.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