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이 요즘 축구로 난리입니다. 한국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문제로 시끄럽고 영국은 유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난리 입니다. 프리미어리그를 잘 몰라도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다 보니 토트넘 홋스퍼에 관심이 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라이벌 팀인 아스널에게도 관심이 갑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엄청난 앙숙입니다. 왜 두 팀이 앙숙이 되었는지는 축구전문가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영국에 오래 사신 분들도 잘 모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를 북런던 더비라고 칭합니다. 두 팀의 연고지가 모두 런던 북쪽이기 때문인데요, 이 지역은 원래 토트넘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남런던에 있던 아스널이 1913년 토트넘 연고지 바로 옆으로 이사를 하면서 두 팀의 원한관계가 시작됩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연고지를 이전한 아스널이 곱게 보일리가 없는데요 두 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두가지 사건이 터집니다. 1919년 영국 1부리그는 20팀 이었습니다. 그해 토트넘은 20위로 강등권이었고 아스널은 2부리그 5위로 승격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해부터 1부리그를 22팀으로 확장 하였습니다. 당연히 1부리그 팀을 모두 잔류시키고 2부리그 1,2위팀을 올리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협회는 1부리그 최하위팀과 2부리그 팀을 섞어서 추첨을 통해 한 팀을 승격시키기로 합니다. 추첨결과 아스널은 승격하고 토트넘은 강등되었습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엄청 억울한 일이었죠.
2001년 더 큰 일이 일어납니다. 당시 토트넘의 주장 솔 캠벨은 요즘으로 따지면 해리케인이나 손흥민 같은 존재였습니다.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였죠. 그런데 이 선수가 아스널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이른바 유다 솔 캠벨 사건입니다. 그해 아스널은 솔 캠벨의 활약으로 리그 우승을 하게됩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자신의 심장으로 여겼던 선수에게 배신당하고 성적으로도 밀리니 정말 속이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올해는 토트넘이 아스널에게 밀렸는데요 내년에는 선전을 기대합니다.